'수입차 확대' 효성, 연 매출 1조 달성할까 벤츠·토요타 등 기존 딜러권 유지…재규어랜드로버 신규 판매량 기대
심희진 기자공개 2016-09-27 08:02:5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6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년간 메르세데츠벤츠 등 기존 딜러권을 유지하면서 마세라티·페라리, 재규어랜드로버 등 고급 수입차의 판권을 잇따라 확보한 효성그룹이 올 연말 수입차 사업부문에서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효성그룹은 최근 효성프리미어모터스를 설립하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효성그룹은 2000년대 초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등 수입차 딜러권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더클래스효성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판매, 자동차 정비 서비스 등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효성토요타는 토요타, 더프리미엄효성은 렉서스의 공식 딜러사다.
효성그룹은 지난해 3월 동아원으로부터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를 약 200억 원에 인수해 페라리, 마세라티 등 해외 스포츠카 브랜드의 딜러권도 확보했다.
효성그룹이 수입차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는 건 조현상 부사장의 영향력이 작용한 결과다. 조 부사장은 수입차 사업에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더클래스효성과 신성자동차의 최대주주며, 효성토요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FMK의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그룹이 단순 수입차 딜러에서 벗어나 고급차로 영업망을 확대해가고 있는 양상"이라며 "국내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고가 차량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연간 1조 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클래스효성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더클래스효성은 매출액 7078억 원, 영업이익 235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매출액은 35%, 영업이익은 67% 증가했다.
지난해 효성토요타의 매출액은 920억 원, 영업이익은 2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8배 이상 늘었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하이브리드의 대명사인 도요타의 판매량이 2014년보다 13.4% 늘어났다. 지난해 렉서스 판매량 역시 2014년보다 23% 증가한 덕분에 더프리미엄효성은 55% 증가한 1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FMK는 지난해 매출액 1840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마세라티가 569대, 페라리가 70대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올 연말께 총 1000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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