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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생명과학 합병' 1차 관문 넘었다 합병반대 의사 20% 미달…LG생명과학 주식매수청구가 관건

강철 기자공개 2016-10-14 08:16:5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소규모 합병하는 것에 대한 반대 주주 지분이 발행주식 총수의 20%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19일 접수를 마감하는 LG생명과학의 주식매수청구 규모에 따라 최종 합병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LG화학은 13일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12일까지 소규모 합병에 대한 주주들의 의사를 접수한 결과 반대한다고 통지한 주식수가 발행주식총수의 20%보다 적었다"고 밝혔다. LG화학의 발행주식총수가 7390만 21주인 점을 감안할 때 반대 의사를 밝힌 주식은 최대 1470만 주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부터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발행주식총수의 20%가 넘는 주식을 보유한 LG화학 주주가 주주총회 승인을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하는 것(소규모 합병)에 반대 의사를 통지하거나 △LG생명과학의 주식매수청구 금액이 3000억 원을 초과할 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단서를 뒀다.

소규모 합병 절차를 원활하게 밟을 수 있게된 만큼 최종 합병 성사 여부는 LG생명과학의 주식매수청구 금액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LG생명과학은 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접수할 예정이다.

청구권이 행사된 주식에 대한 매수가격은 보통주 6만 7992원, 우선주 4만 4135원이다. LG생명과학 보통주의 주가는 현재 6만 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1월 28일 전에 주가가 6만 8000원 선으로 회복되지 않을 경우 주주들 대부분이 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명과학은 ㈜LG(지분율 30.43%)와 자기주식을 제외한 다른 주주들이 모두 청구권을 행사할 시 약 7946억 원의 자금 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매수청구 규모를 합병 성사 조건인 3000억 원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은 두 달 사이에 최대한 주가를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 6월 말 연결기준 LG생명과학의 현금성자산은 420억 원에 불과하다. LG생명과학은 보유 현금만으로 주식매수청구 금액을 충당하기 어려울 시 단기 차입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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