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1년만에 아리랑본드 발행 재개 1500억원 발행 예정...싱가포르 소재 노무라 계열사 국내서 원화 조달
이길용 기자공개 2016-10-14 09:10:1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노무라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아리랑본드 발행을 추진한다.노무라그룹의 싱가포르 계열사인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피티이는 오는 26일 15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트렌치는 세 개로 나눴으며 2-1회차와 2-2회차는 만기를 15년으로 설정했다. 2-1회차는 발행 후 1년 후, 2-2회차는 5년 후부터 매년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2-3회차는 만기 20년으로 2-1회차와 마찬가지로 발행 후 1년 후부터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희망 금리 밴드는 2-1회차는 2.4~2.6%, 2-2회차 2.3~2.5%, 2-3회차 2.6~2.8%로 제시했다.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오는 19일 실시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사는 최대 3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하다.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은 노무라 금융계열사의 자금조달 목적으로 만들어진 펀딩 비히클(Funding Vehicle) 성격의 회사다. 싱가포르 소재 회사이며 일본 노무라홀딩스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일본 노무라홀딩스가 보증한다. 국제 신용등급이 A- 수준인 노무라홀딩스의 신용등급을 고려해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보증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정했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한국산업은행이 맡았다. 지난해에 발행된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 회사채도 한국산업은행이 주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이번 딜의 수수료는 10bp다.
아리랑본드는 외국 기관이 국내에서 원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한국의 저금리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외국 기관들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은 1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 싱가포르에 소재한 노무라 계열사에 자금을 대여할 방침이다.
지난해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이 아리랑본드를 발행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는 처음으로 공모 아리랑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이후 사모 형식으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해 원화를 조달하는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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