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누계 최대실적' 효성, 부채감축 노력 '성과' 올해 차입금 7500억 상환…9개월 만에 1조 5000억 현금 확보
심희진 기자공개 2016-10-27 08:18:1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6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이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외부 차입금을 상환하며 부채비율을 줄여가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효성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0%대에 진입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26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304% 대비 40%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개별기준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59%에서 지난 3분기 129%로 30%포인트 감소했다.
효성의 지난 3분기 말 연결기준 자본총액은 3조 7600억 원이다. 지난해 말 3조 4700억 원보다 약 2900억 원 늘어난 수치다. 중공업, 산업자재 등 주요 사업부문의 수익성 확대로 이익잉여금이 불어나면서 자본총액이 증가했다.
반면 연결기준 부채총액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말 10조 5400억 원이었던 효성의 부채총액은 지난 3분기 말 9조 9500억 원으로 약 5900억 원 감소했다.
차입금 감소가 부채총액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말 7조 7800억 원이었던 효성의 차입금은 지난 3분기 말 7조 300억 원으로 줄었다. 9개월 만에 약 7500억 원의 차입금을 상환한 셈이다.
순차입금(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것) 역시 지난해 12월 말보다 6700억 원 줄어든 6조 5900억 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이 6조 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도 2015년 말 5.3배에서 지난 3분기 말 6.2배로 개선됐다.
효성 관계자는 "영업활동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한 것이 부채비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의 재무구조 개선은 현금창출력이 향상된 것과 맞물려 있다. 효성은 지난 1~3분기 동안 영업활동을 통해 약 1조 48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1조 3300억 원보다 1500억 원을 더 벌었다.
이는 효성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덕분이다. 지난 3분기 효성의 누적 매출액은 8조 7400억 원, 영업이익은 80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은 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2011~2012년 유일하게 적자를 내던 중공업 부문이 선별적 수주 전략 덕분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중공업 부문은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등 고수익 제품 판매를 확대해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 7900억 원, 영업이익 1500억 원을 기록했다.
산업자재 부문의 경우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 8200억 원, 영업이익 1700억 원을 기록했다. 원료 가격 상승에도 마케팅, 고객 서비스 등을 강화해 타이어 보강재의 판매량을 늘렸다.
섬유 부문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 4800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스판덱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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