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정유수익 2~3년 유지, 비수기도 긍정적" [IR Briefing]中 설비 가동률 당분간 하락 예상, '라리냐' 영향 난방유 마진 기대
김장환 기자공개 2016-10-28 08:16:0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7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OIL이 향후 2~3년 동안 정유부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가격의 점진적 상승으로 중국발 공급량 확대가 주춤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는 난방유 등의 공급이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S-OIL은 이에 따라 올 한해 역대 최대 수준의 순이익 달성 가능성에 한층 올라선 모양새다.S-OIL은 27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갖고 정유 부문에서 향후 2~3년 동안 양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고, 수익성 역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유가가 급속도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정제마진과 제품 스프레드(제품 판매가와 원재료 가격차)가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중국발 공급량 확대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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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은 이날 아시아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 정유 설비 가동률이 당분간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내수시장에서 정유 공급가격을 40달러 수준에 맞춰 놓고 있고, 이에 따라 정유사들은 원유 가격이 그 이하로 내려갈 수록 이익을 늘릴 수 있다. 최근 유가가 50달러 수준에 육박하면서 중국 중국 국영 정유사와 티팟(소규모 정유시설) 모두 설비 가동률을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방주완 S-OIL 재무본부장은 "중국 국영 정유사 가동률이 9월까지 평균 5% 하락하고, 티팟 가동률은 또 5% 정도 상승했는데, 정유사들의 총 원유 투입량은 2%밖에 상승하지 않았다"며 "중국 정부가 가격 정책 등을 통해 원유 수입의존도를 낮추는 등 통제하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중국 원유 가동률이 올라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는 혹독한 겨울철이 예상돼 예년보다 난방유 등 판매량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라리냐 현상에 따라 미주와 아시아 지역 전반에서 길고 추운 겨울이 예보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S-OIL은 이에 따라 등유 등 부문에서 4분기 선방을 기대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주요 정유사들의 생산설비 보수 영향이 4분기에도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언급했다.
방 재무본부장은 "글로벌 주요 정유사들의 생산설비 정기 보수로 가을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마진은 오히려 회복되는 등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이 같은 현상이 4분기에도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4분기는 겨울철이 시작돼 휘발유 수익을 깎아내리는 전형적인 아시아지역 비수기로 볼 수 있고, 라리냐로 인한 길고 추운 동절기가 예상된다. 반면 난방유 등 정제마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OIL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연말 배당금과 관련된 방향성도 제시했다. 결론적으로 올 중간 배당금이 예년에 비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연말에는 보다 많은 배당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에 내년의 경우 배당성향을 낮추더라도 이전보다 많은 수준의 배당금이 주주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S-OIL은 올 3분기까지 누적으로 1조 487억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아직까지 완료되지 않아 향후 배당성향을 낮출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S-OIL은 울산광역시 온산읍에서 '잔사유 고도화 컴플렉스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 프로젝트(RUC&ODC)'를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총 투자금액은 4조 8000억 원이며 현재까지 투입된 자금은 1조 1000억 원 수준에 그친다. 오는 2018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어 내년도 가장 많은 자금 투입이 예상된다.
방 재무본부장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해당 기간 중에는 보수적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책정할 가능성은 있다"며 "다만 현금성자산이 4조 원을 상회하고, 자기자본대비 순차입금비율이 9%에 그칠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차입금에 대한 상환은 2019년부터 만기가 시작되고, 2026년까지 만기가 분산돼 상환 부담이 매우 낮다"며 "높은 재무건전성과 충분한 배당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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