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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씨, 유아이엘 둘러싼 수상한 주식 거래 시장가 대비 비싸게 매입‥전략적 파트너 가능성 대두

김진희 기자공개 2016-11-04 08:50:0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디케이유아이엘(이하 유아이엘)의 152억 원 상당 교환사채교환청구권 행사 과정에서 수상한 거래 움직임 포착돼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장내 거래 가격보다 주당 1000원 가량 비싼 가격에 행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사모펀드로부터 청구권을 산 케이티씨가 원금상환 대신 손해를 봐가면서 굳이 행사에 나선 것이다. 유아이엘과 케이티씨의 모종의 관계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2일 유아이엘의 종가는 주당 1만 750원으로 전일 1만 1100원에서 하락했다. 이날 유아이엘은 특별관계자(코에프씨신한프런티어챔프2010의4호 사모투자전문회사)의 보유주식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교환사채청구권 매도에 따른 것이다. 특수관계자의 지분 변동은 주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이 교환청구권은 2013년 유아이엘이 발행한 교환사채(EB) 152억 원어치(126만 6740주)에 대한 것이다. 당시 종가인 9500원에 26% 할증한 가격인 주당 1만 2000원의 교환가액을 설정했다. 사채 만기일은 오는 11월 29일. 교환청구기간은 10월 29일까지였다.

발행 대상은 신한금융투자 투자금융본부에서 운영하는 사모펀드 코에프씨신한프런티어챔프2010의4호 사모투자전문회사다. 이 사모펀드는 교환청구권을 지난달 26일 케이티씨에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1만 2740원이다. 신한 사모투자회사는 6.2%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케이티씨는 교환청구기간 끝물인 지난달 28일 행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케이티씨는 유아이엘 주식 총 128만 4789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1일 공시했다. 지분율은 11.27%다.

교환청구권이 행사된 지난달 28일 유아이엘의 종가는 1만 1050원이다. 그럼에도 주당 950원 씩 높은 가격으로 교환에 나선 것에 투자자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이 교환청구권은 만기인 오는 29일까지 보유 시 3% 이자를 더해 원금 일시 상환이 가능했다.

금융투자(IB)업계 관계자는 "유아이엘 주식의 미래 가치를 높게 판단했다면 원금상환 후에 1만 1000원 선으로 장내 매수하는 방안도 있었다"며 "케이티씨가 유아이이엘의 협력사이거나 전략적 파트너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케이티씨가 교환사채권 행사와 시간외 매매를 통해 주당 1만 2000원 이상으로 유아이엘 지분 11.27%를 매입한 이튿날 케이티씨의 특수관계자 박찬화 씨가 8481주의 유아이엘 지분을 신규취득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1만 1050원이다. 박찬화 씨는 케이티씨의 100% 단일주주다. 케이티씨는 휴대전화 키패드 제조업체다. 스마트폰 방수부품을 제조하는 유아이엘과 마찬가지로 부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두 업체는 모두 경기 파주에 소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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