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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IPO, 해외서 물량 채웠다..가격 결정 주목 기관 배정분 1.5배 몰려…밴드 중간값 수준서 프라이싱 공방

민경문 기자공개 2016-11-04 13:36:5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3일 1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재도전에 나선 두산밥캣의 수요예측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해외 주문량만 당초 기관 배정 물량 대비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문 가격의 경우 희망 밴드의 중간 정도에서 형성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요예측 마지막 날 국내 기관 주문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13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두산밥캣은 3~4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희망 밴드는 2만 9000~3만 3000원으로 낮췄다. 약 40% 이상 추가 디스카운트가 이뤄진 셈이다. 공모 규모 역시 1조 원 미만(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줄어들었다.

해외 투자가들의 반응은 확실히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정정신고서 제출 이후 3일까지 집계된 해외 주문은 기관 전체에 배정된 공모 물량을 넘어선 상태다. 주문 수량만 보면 배정 주식(1801만 6908주)의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일단 아시아 쪽 위주로 집계됐기 때문에 미국, 유럽 쪽 투자자 주문도 여기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은 제시 가격의 경우 공모가 밴드의 중간 정도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요예측 당시 해외 투자자 대부분이 밴드 상단가를 적어낸 것과 대조적이다. 수요예측 마지막날(4일) 주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분위기로 인식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해외 투자가들이 주문가격을 워낙 비싸게 적어내면서 국내 기관이 '울며 겨자먹기'로 쫓아갈 수밖에 없었다. 거래 관계자는 "지난달 실패로 끝난 수요예측과는 확실히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공모 물량을 채우는 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공모가격이 어떻게 정해질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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