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1조 유상증자 청약 '돌입' 7일 구주주 대상, '낙관론' 우세…두산밥캣, IPO 최종 공모가 '촉각'
김시목 기자공개 2016-11-08 17:13:1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7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삼성중공업이 공모 마케팅을 끝내고 이번 주 본격적인 청약에 돌입한다. 영업실적·신규수주 등 업계에서 지목한 유상증자 흥행 요건을 채우면서 투자자 모집은 낙관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유상증자 발행가와 현 주가는 계속해 30%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기업공개(IPO) 재공모 절차를 밟고 있는 두산밥캣은 지난주 수요예측에서 선방한 것으로 파악된다. 눈높이를 낮춘 덕분에 해외 주문량이 첫 날에만 기관 배정 물량의 1.5배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달리 공모가 밴드 상단으로의 유입금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청약 돌입...웃을까
삼성중공업은 지난 8월 1조 1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공식화 이후 두 달여 간 국내외 IR 등 공모 마케팅에 사력을 다해왔다. 이제는 이달 7일 우리사주조합, 7일과 8일 이틀간 구주주 대상 청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일반공모 청약은 오는 10일과 11일 진행한다.
삼성중공업은 청약을 앞둔 지난 10월 투자자 모집에 청신호를 켰다. 공모 성공의 핵심 관건이던 실적 반등과 신규 수주를 모두 달성하며 흥행 기대감을 키운 것. 적자 반복, 수주 부진 등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주가 역시 1만 원 안팎으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우리사주조합대상 사전조사에서는 증자 물량 중 할당된 20%에 대한 수요가 모두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전기를 비롯 그룹 주주 계열사(삼성SDI, 삼성물산, 제일기획)들의 참여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이들의 참여 규모는 약 2500억 원 수준에 육박한다.
결국 유상증자 발행가는 순조롭게 산정됐다. 2차 발행가(7560원)는 1차(7170원) 때보다 오히려 더 높게 형성되면서 최종 발행가는 7170원으로 확정됐다. '발행가-주가' 간극이 30% 이상이 유지되면서 공모에 참여할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차익 규모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유상증자의 투자자 모집 성패는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정상화 여부도 중요하지만 단순화해서 보면 참여자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에 달려 있다"며 "통상 발행가와 주가가 15% 이상만 차이가 나더라도 투자자들은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두산밥캣, 해외기관 반응에 안도...최종 공모가는?
IPO 첫 수요예측에서 참패해 재공모를 진행 중인 두산밥캣은 지난 주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공모가 밴드는 2만 9000~3만 3000원으로 낮췄다. 약 40% 이상 추가 디스카운트가 이뤄졌다. 공모 규모 역시 1조 원 미만이다.
아직 공식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첫 날 들어온 해외 주문량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결과로 파악된다. 첫날 주문량만 당초 기관 배정 물량 대비 1.5배(8000억 원 육박)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문 가격은 희망 밴드의 중간 정도에서 형성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수요예측 마지막 날 국내 주문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경쟁률이 높아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해외에서만 1조 원 가량이 넘는 주문이 들어올 것으로 점쳐진다. 두산밥캣은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8~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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