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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삼화페인트, 가전용도료로 활로 찾는다 내년 초 호치민공장 가동…전자재료용 판매감소 만회 기대

심희진 기자공개 2016-11-10 08:28:5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9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삼화페인트가 베트남 가전용도료 시장에 진출해 반등을 모색한다.

삼화페인트는 9일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185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5년 3분기보다 매출액은 11%, 영업이익은 7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5% 줄어든 22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3610억 원, 영업이익 16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6%, 34%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9% 감소한 123억 원을 기록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주로 휴대전화에 쓰이는 전자재료 플라스틱 도료의 판매 부진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며 "선박, 자동차 산업의 침체로 경쟁업체들이 교량, 해상구조물 등 중방식 도료 시장에 눈을 돌린 것도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난해 공주공장의 분체도료에 이어 올해 PCM 전용 생산시설이 안정화되면서 해당 부문의 매출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하노이법인의 도료 판매 부진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삼화페인트는 하노이에서 스마트폰 케이스에 사용되는 플라스틱도료를 생산하고 있다. 2011년 현지에 진출한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플라스틱도료를 대량으로 납품하며 급성장했다. 2011년 4000만 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11억 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올초부터 스마트폰에 플라스틱이 아닌 메탈 케이스를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플라스틱 도료의 수요처가 줄어든 데다가 경쟁업체들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점유율 싸움이 치열해졌다. 최근에는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메탈 케이스가 사용되면서 지난 3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보다 5%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삼화페인트는 세탁기, 냉장고 등에 쓰이는 가전용도료를 판매해 실적 반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베트남 호치민법인을 신설하고 가전용도료 생산설비 구축에 돌입했다. 내년 초 본격적인 제품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베트남 호치민, 인도법인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를 거점으로 수익 증대를 꾀할 것"이라며 "휴대전화 사양 변화의 영향을 받는 전자재료 플라스틱 도료 외에 또 다른 매출 동력으로 웨어러블 기기, 가전 및 자동차용 도료 개발과 시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친환경 페인트 전문몰인 홈앤톤즈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홈앤톤즈는 지난해 말 삼화페인트가 유통 전문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분사한 인테리어 업체다. 삼화페인트는 홈앤톤즈를 통해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무료 컨설팅, 시공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광명 등에 이어 지난달 부산 센텀시티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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