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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경영' 삼양사, 곳간에 실탄 쌓는다 [Company Watch]3분기 누적 1123억 영업이익, '판가인상' 수익성 방어 결실

길진홍 기자공개 2016-11-21 08:13:4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7일 1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사가 올 들어 흑자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현금성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유동성이 불어났다.

삼양사는 올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017억 원과 37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7%, 102% 증가했다. 순익은 274억 원으로 105% 늘었다.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매출액이 35% 불어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123억 원, 847억 원으로 전년대비 186%와 219% 급증했다.

삼양사 현금흐름 추이

식품과 화학 부문의 고른 매출이 수익 실현으로 이어졌다. 설탕 판가 인상과 올 초 단행한 삼양제넥스 합병 효과가 맞물리면서 흑자 규모가 대폭 불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연결 실적기준으로는 지난해 종속회사로 편입된 삼양패키징 실적이 호재로 작용했다. 설탕과 전분당 밀가루, PC컴파운드 등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32%, 28%, 10%, 26%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삼양패키징의 'PET BOTTLE' 점유율이 13%포인트 오른 38%를 기록했다.

순익 실현으로 현금흐름은 양호한 지표를 보였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 규모가 975억 원으로 지난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해까지 순익 둔화로 현금흐름이 바닥을 기었으나 올 들어서 정반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흑자경영은 현금성자산의 증가를 거들었다. 연초 643억 원에 그치던 현금성자산 규모가 1269억 원으로 2배가량 불어났다.

삼양사는 또 올 1월 삼양제넥스 합병에 따른 부채비율 감소 효과도 누렸다. 삼양제넥스 합병 과정에서 자본잉여금 3748억 원이 유입되면서, 자본총계가 1조 원을 넘어섰다. 부채비율은 69%에서 53%로 감소했다. 순차입금이 약 800억 원 수준으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원당가격 등 원재료가 상승 악재에도 불구하고, 판가 조정을 통한 수익성 방어 노력 등에 힘입어 당분간 흑자경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 변동성에도 불구 화학부문 실적도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선전이 예상된다. 덩달아 현금성 자산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축적과 맞물려 배당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양사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각각 순익의 29%와 17%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올 3분기 누적순익이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서면서 주주배당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양사의 최대주주는 삼양홀딩스로 지분 61.9%를 보유하고 있으며, 남은 지분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와 개인, 우리사주조합 등이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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