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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투자, 신한 ETN으로" [thebell interview] 윤채성 신한금융투자 에퀴티파생부 ETN운용팀장

강우석 기자공개 2016-11-25 15:32:0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8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 신한금융투자의 존재는 두드러진다. 원유, 금, 옥수수 등 원자재 라인업을 갖추면서 차별화에 성공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전체 시장을 압도하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윤채성 에퀴티파생부 ETN운용팀장(사진)이 신한 ETN의 출범과 성장을 이끈 장본인이다. 그는 대학교를 졸업한 뒤 신한금융투자에 공채로 입사했다. 2008년 주식워런트증권(ELW) 운용을 시작하며 파생상품시장과 인연을 맺었다. ETN팀 총괄을 맡은 것은 시장이 개설된 2014년 11월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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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성 신한금융투자 에퀴티파생부 ETN운용팀장>

◇ "'원자재 = 신한 ETN' 공식 만들 것"

윤 팀장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원자재 상품갯수가 많지 않다는데 주목했다. 그는 "KODEX200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 지수와 비슷한 상품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고민 끝에 상품 콘셉트의 초점을 '원자재'라는 틈새시장에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신한금융투자는 총 24개의 ETN을 상장시켰다. 이 중 17종목이 원자재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이뤄져 있다. 글로벌 선물시장에서 거래량이 많은 상품들을 순차적으로 상장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 팀장은 국내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에서 원자재 상품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ETP 시장보다 관련 상품이 적어, 원자재에 관심갖는 투자자가 선진국보다 많지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원자재 상품의 순자산가치(NAV)는 24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는 "글로벌 ETP 시장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5~10% 정도인 반면, 한국 시장에서의 비중은 1% 미만"이라며 "국내에서 원자재 ETP 비중이 전체 시장의 5%까지는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시장의 ETP 규모가 27조 원 안팎임을 고려하면, 윤 팀장은 원자재 시장이 1조 원 정도까지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셈이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원자재 투자가 결코 어렵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식의 경우 이루 다 헤아리기도 어려운 리스크가 무궁무진하지만, 원자재는 달러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단순하다는 맥락에서다.

윤 팀장은 "최근 콩, 천연가스 등 투자자들에게 낯선 상품들이 많이 상장됐다"며 "하지만 원자재는 수급보다 달러에 기반해 가격이 움직이기 때문에, 방향성을 학습하고 예측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 "원자재 상품, 고객 포트폴리오에 필수"

투자자들은 흔히 '투자'라고 하면 제일 먼저 '주식'을 떠올린다. 이런 까닭일까. 분산투자에 대한 접근도 주식에 한정된 경우가 많다. 국내 주식, 미국 주식, 중국 주식 등을 골고루 담는 게 분산투자라고 생각하는 이도 적지 않다.

윤 팀장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정확한 개념부터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군을 편입하는 데 있다"며 "분산투자에 대한 오해부터 먼저 풀고 포트폴리오를 짜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은 매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내놓고 있다. 고객들이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할 때 활용하라는 차원에서, 각 증권사들의 하우스뷰를 담아 벤치마크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는 대부분의 증권사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원자재가 10%정도 편입돼있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모델 포트폴리오(MP)에 원자재 비중은 항상 10% 정도씩 담겨있다"며 "하지만 MP대로 투자할만한 상품군이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윤 팀장은 많은 투자자들이 원자재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도록, 신한 ETN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원자재 상품이 고객 포트폴리오에 필수인 만큼, 신한 ETN도 필수 원자재 상품군으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SNS 등을 활용해 투자자들과 계속해서 소통하는 통로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윤채성 신한금융투자 에퀴티파생부 ETN운용팀장 약력

-한양대학교 학사
-신한금융투자 공채 입사
-2008~2013 신한금융투자 에퀴티파생부, ELW 운용
-2014~현재 신한금융투자 에쿼티파생부, ETN팀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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