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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3.5억달러 글로벌본드 만기대응 '성공' 3억달러 차환·5000만달러 상환, 두산밥캣 주가도 순항 '청신호'

김장환 기자공개 2016-11-23 08:12:3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대규모 글로벌본드(해외 사채) 대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23일 만기가 잡혀 있던 3억 5000만 달러(약 4000억 원) 규모의 해외 사채 중 3억 달러를 이날 차환발행하고, 나머지 5000만 달러는 상환 완료했다. 발행금리는 2.41%로 결정됐으며, 만기는 오는 2019년 11월 23일(3년물)로 잡혔다.

이번 만기가 도래한 사채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2011년 11월 22일 발행한 제 19회 글로벌본드다. 발행국가는 싱가포르로 KDB산업은행이 전면 지급보증을 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oosan Infracore International Inc) 지분 7.87%를 담보로 제공해두고 있었다. 이번 차환발행 사채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구조가 짜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글로벌본드 만기 연장에 실패했을 경우 재무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도 수도 있었다. 두산밥캣 IPO 계획안이 전면 수정되면서 모집자금 역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두산밥캣 IPO는 지난 18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구주매출 비중을 줄이고 공모가 역시 낮춘 탓에 두산인프라코어로 유입된 자금은 3300억 원 선에 그쳤다. 이번 회사채 자금을 상환할 수도 없는 수준의 자금이었다. 기존 계획은 이를 통해 1조 2000억 원 가까이 자금을 확보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대규모 해외 사채 만기 대응 성공과 동시에 IPO를 마친 두산밥캣 역시 주식시장에서 안정적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큰 짐을 덜게 됐다는 평가다.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장비 제조업체인 두산밥캣에 대한 투자 매력도 역시 크게 오르고 있는 덕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이날 3만 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3만 원) 대비 23% 가량 오른 수준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지분을 활용해 향후 유동성 확보와 차입금 상환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가 4만 원이 넘어서면 일부 지분의 매각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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