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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장 중 채권 최종호가 고집..이용자 '혼란' 거래시간 연장에도 기존 방침 고수…변동성 확대, 채평사 금리와 큰 격차

배지원 기자공개 2016-11-25 16:20:2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0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장 마감 시간이 연장한 이후에도 이전과 같은 시간에 채권 최종호가수익률을 집계하고 있어 지표 사용자들의 불편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선물거래 마감 시간에 거래가 몰리는 경우가 많아 일별 최종 호가를 두고 민간평가사와 금융투자협회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매일 오후 3시 30분, 10여 군데 증권사로부터 최종호가 데이터를 받아 국고채 등의 최종호가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의 장 마감시간은 오후 3시에서 지난 8월부터 3시 30분으로 늘어났다.

국채선물 시장의 시간도 기존 3시 30분에서 4시로 늘어났다. 하지만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월 이전과 마찬가지로 국고채 금리를 3시 30분 기준으로 집계하고 있다. 국채선물 거래 마감 전 시간인 3시 30분에서 4시 사이의 거래 수익률에는 공백이 생기고 있다.

특히 최근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마감시간에 맞춰 금리를 집계하는 민간평가사와, 금융투자협회의 지표 사이에 괴리가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장 마감 전 30분 사이에 거래가 집중되면서 금리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최근 2주간 금융투자협회의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수익율은 민간평균과 한번도 일치하지 않았다. 민간 평가사의 경우 지난 18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같은 최종호가수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금투협의 수익률이 민간평균보다 5.6bp나 높게 나타났고, 다음날인 17일에는 3.3bp 낮았다. 민간평가 4개사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일치했다. 14일에도 5bp나 격차를 보였다.

최종호가수익률2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3시 30분 기준으로 최종호가를 받아, 4시 이후 공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매시간이 늘어나면 민간평가사도 최종호가수익률을 산정하는 시간을 4시로 늘렸다. 하지만 금융투자협회는 여전히 과거와 같은 3시 30분 마감을 지키고 있어 거래가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막판에 국채선물 가격이 크게 움직여 3시 30분~4시 사이에 가격변동이 커진다"며 "최근 2주간 민평금리와 금투협 지표의 차이가 더욱 커져 사용자들이 모두 불편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장외시장은 그날의 종가로 거래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선물 장 중에 집계를 마감한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기관이 시장 상황을 오도할 수 있는 지표를 보이는 것은 기관의 공신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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