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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지수 ETN으로 기관투자 이끌 것" [thebell interview]손경현 NH투자증권 IC운용본부 전략운용팀장

강우석 기자공개 2016-12-08 09:30: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5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에는 S&P, MSCI 등과 해외지수 ETN을 조성해 기관투자자 유치에 주력할 생각이다."

NH투자증권에서 상장지수증권(ETN)을 총괄하고 있는 손경현 IC운용본부 전략운용팀장(사진)이 밝힌 포부다.

손 팀장은 2000년 LG투자증권에 입사한 뒤 파생영업부, 에퀴티파생운용부 등을 거치며 파생상품 시장과 인연을 맺었다. 2013년부터 IC운용본부에서 전략운용팀장을 맡고 있다. 그의 하루 일과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차익거래, 프롭트레이딩(PI), 장내파생상품 시장조성 등으로 이뤄져 있다.

그는 "ETF는 펀드에 자금이 모여야 상장이 가능하지만, ETN은 간주공모의 형태라서 사전에 자금을 모을 필요가 없다"며 "ETN의 경우 별도의 유동성공급자(LP)를 구할 필요가 없고 숏(Short) 부담도 적어 파괴력있는 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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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현 NH투자증권 IC운용본부 전략운용팀장>

◇ '간판상품' 빅볼·스마트리밸런싱 ETN…테마 위주로 라인업 확충

손 팀장은 "ETN 때문에 끊었던 담배를 4년 만에 다시 피게됐다"고 고백했다. ETF 시장과는 차별화된 상품을 마련해야한다는 중압감이 상당했던 까닭이다.

그렇게 나온 상품이 'QV Big Vol ETN'과 'QV 스마트리밸런싱 ETN'이었다. 빅볼ETN은 코스피 대형주 중 역사적 변동성이 높은 10종목에 투자하며, 스마트리밸런싱ETN은 저점매수·고점매도의 방식으로 수익을 실현하는 콘셉트다.

그는 "시장 초기에는 어떤 상품을 내놓아야 할 지 고민이 컸다"며 "빅볼과 스마트리밸런싱이 저희가 시장 출범 초기부터 내세우고 있는 간판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리밸런싱 ETN은 사람의 심리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시를 박스권이라고 판단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투자처"라고 덧붙였다.

테마형 상품을 확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부터다. 운송, 에너지, 내수소비 등 미세한 섹터에 투자하는 12종목의 ETN을 동시에 상장했던 것. 해당 상품들은 12개 섹터의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에 각각 20%씩 동일한 비율로 투자한다.

손 팀장은 "테마ETN은 개인투자자들을 타깃으로 한 라인업"이라며 "ETF가 구현키 어려운 상품들 중, 개인들의 관심이 높은 테마주들을 중심으로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 해외지수 ETN 조성위해 S&P·MSCI와 논의

손 팀장은 국내 ETN 시장이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양적인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질의 틈새상품을 통해 차별화에 성공하더라도, 시장점유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NH투자증권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양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금을 흡수하는 상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의 시장 규모로는 최소한의 성장동력조차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손 팀장의 생각이다.

이런 맥락에서 내년에는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들의 수요가 있는 상품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스탠다드앤푸어스(S&P),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등 글로벌 지수개발 업체와 상품 개발을 논의 중이다. 주요 5개 증권사가 동시에 상장할 예정인 '손실제한형 ETN' 발행에도 합류할 예정이다.

구조화 및 옵션형 상품들도 준비 중이다. 지난 6월 출시한 'Big Vol ETNELB'가 대표적인 예다. 이 상품은 전체 자산 중 90%를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10% 정도를 ETN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콘셉트다. 고객자산의 대부분이 안전자산에 투자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원금보장형 상품에 가깝다는 게 NH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손 팀장은 "'노트(Note)'라는 ETN의 특징을 십분 활용하면 레버리지 같은 고변동성 콘셉트 외에도 다양한 상품들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며 "옵션형 상품의 경우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하며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 손경현 NH투자증권 IC운용본부 전략운용팀장 약력
-2000 LG투자증권 입사
-2000~2012 LG투자증권 파생영업부, Equity파생운용부
-2013~현재 IC운용본부 전략운용팀장으로 근무 중. 지수차익 거래 및 프롭 트레이딩, ETF·ETN LP 및 장내파생상품 시장조성 업무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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