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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최종호가수익률 고시시간 연장 추진 민평 금리와 괴리 최소화 조치, '3시 30분→4시' 변경 검토

배지원 기자공개 2016-12-15 15:38:5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4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채권 최종호가수익률 고시 시간을 늦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장 마감시간이 변경됐는데도 금융투자협회의 최종호가수익률이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국채 최종호가수익률 고시 시간을 30분가량 늦추는 방안을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등과 논의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당초 3시 30분 기준으로 증권사 10여 곳으로부터 최종호가를 받아 4시께 이를 공시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채권시장과 국채선물의 장 마감시간이 각각 30분씩 연장됐지만 채권 최종호가수익률 집계시간은 기존과 같이 유지했다.

국내 채권시장의 장 마감시간은 오후 3시에서 3시 30분으로 변경됐고, 국채선물 시장의 시간도 기존 3시 30분에서 4시로 늘어났다. 금융투자협회의 채권 최종호가수익률은 국채선물 거래 마감 전에 집계돼 3시 30분에서 4시 사이의 거래 수익률에는 공백이 생겼다. 채권시장에선 금융투자협회의 최종호가수익률이 시가평가금리와 괴리가 크다며 고시시간을 4시 이후로 늦춰야 한다고 지적해 왔다.

최근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 마감 시간에 맞춰 금리를 집계하는 민간평가사와, 금융투자협회의 지표 사이에 괴리가 더 커졌다. 장 마감 전 30분 사이에 거래가 집중되면서 금리가 크게 요동쳤다. 수익률의 전일대비 등락 방향이 완전히 반대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미국 도날드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 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2주간 금융투자협회의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민간 평균과 한 번도 일치하지 않았다. 민간 평가사의 경우 지난달 18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같은 최종호가수익률을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금융투자협회의 최종호가수익률을 배제하고 민간 채권평가사 4곳의 지표를 활용하면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민간 채권평가사와 달리 금융투자협회가 제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그 자체로 공식적인 수치라는 의미를 지닌다. 또 국제 금융시장과 외국인 투자자의 활용도가 높아 시장을 오도할 가능성도 크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는 채권시장 참가자들과 논의를 통해 제도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제도 개선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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