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2월 14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의 서초PIB센터 PB센터로는 드물게 대형 리서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리서치대회에서는 각 팀들이 내년 가장 유망한 기업을 선정, 분석하는 경연을 펼친다. 지난해 1등을 수상한 팀이 고른 종목의 주가는 올해 90% 이상 올라 이목을 끌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전일 '2017 연간 탑픽 리서치대회'를 열었다.

리서치대회는 지난해 SK증권 서초PIB센터에서 처음 시작한 행사다. 서초PIB센터 소속 3개 리서치 팀들이 각자 다음해 가장 유망한 기업을 선정, 분석해 발표한다. 센터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각 팀의 논리적 흐름과 업황 및 경쟁력·리스크 분석능력, 팀워크와 발표 전달력, 종목에 대한 투자 가능성 등을 고루 평가해 시상한다. 지난해 호응에 힘입어 올해에는 본사에서 행사를 개최하며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팀이 고른 종목은 직원들 사이에 화제 거리로 떠올랐다. 해당 기업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LCD(액정디스플레이)·반도체·태양광 장비 등을 개발, 제작하는 영우디에스피이다. 지난해 연말 5000원대에서 시작한 영우디에스피의 주가는 1만 원대로 올랐다. 이달 기준 9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리서치팀이 고른 기업은 △정밀 코팅 보호 소재, 기능성 코팅과 정밀 코팅 접착 소재 등을 생산하는 GRT △반도체·LCD 부품 가공 전문기업 아이원스 △원료의약품 개발·생산기업 에스티팜이다. 올해 대회에서는 아이원스를 발표한 팀이 1등으로 선정됐다.

SK증권 서초PIB센터는 33명의 PB로 구성돼있다. 대부분의 PB들이 주식 브로커리지에 특화돼있다. 금융상품 영업 비중이 적지 않은 다른 PB센터와 다른 점이다.

인하우스 리서치 조직을 구성한 것은 자문사 운용역 출신의 김일태 PB센터장이 부임하면서다. 브로커리지 전문 PB에게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리서치 활동이 필수라고 판단했다.

김 센터장은 "증권사 영업점에 운용사의 리서치 시스템을 접목해 시너지를 내보자는 취지였다"며 "직원들의 역량이 더 높아진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이 자리잡고 직원들이 열심히 한 덕에 지난해 정성·정량 평가에서 전국 1등 점포로 선정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