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의 힘, 끊임없는 공부에서 나온다" [thebell interview] 이경숙 농협은행 경기영업부 PB팀 팀장
서정은 기자공개 2016-12-22 08:32:1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라고 위기가 없었겠나요. 좋은 상품인 줄 믿고 팔았는데, 결과가 그렇지 않았을 때 깨달았습니다. PB가 의심하고, 파고들지 않으면 고객들에게 손해가 생긴다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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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받은 상도 수두룩하다. 2014년에는 △하반기 신탁사업 추진 유공상 △ 올해의 리테일상 △펀드사업 추진 우수상을, 2015년에는 △하반기 펀드수수료 특별추진 우수상 △펀드사업 추진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올해에는 '펀드명인 1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펀드판매 수수료 1억 원을 달성한 직원들만이 펀드명인 자격을 얻는다.
올해 이경숙 팀장은 펀드 판매 수수료로 약 2억 9000만 원을 거뒀다. 펀드명인 선정 기준인 1억 원을 3배 가까이 웃돈다. 비결을 물었더니 "위기였던 순간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전만해도 회사에서 추천하는 상품을 그대로 믿고 판매한 적이 있었다"며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좋은 상품은 판매 직원의 역량에 달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그가 PB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11년 신매탄지점으로 발령난 뒤부터다. 금융위기 이후 약 3년간은 금융상품 판매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신매탄지점에는 고령층 고객들이 많았는데, 예·적금만으로는 원하는 바를 채워줄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과거 아픔에 갇혀있기보다는 금융상품을 제대로 분석하고 팔겠다는 신념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그는 본사에서 나오는 상품들을 일일이 분석하기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추천상품의 경우 3~5년간의 성과 자료를 제공하는데, 그것에만 의존할 수 없었다. 과거 모든 백데이터를 찾아보고, 직접 펀드매니저들에게 연락해 궁금한 점을 물었다.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교육도 들을 수 있는건 다 신청했다. 올해 그는 농협은행에서 진행하는 'NH-금융MBA' 과정을 끝마쳤다.
그는 "본사에서도 상품에 대한 안내를 해주지만, 결국은 영업직원이 이를 얼마나 이해하고 파는지에 따라 고객들의 수익률이 갈린다"며 "부단히 공부해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최대화하는 시점을 찾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고객들에게 현금 보유를 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미국 뱅크론펀드를 추천했는데 수익을 본 고객들이 일부 환매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서 위에서 움직이고 있어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배당수익, 채권이자수익 등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을 당분간 권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PB팀장으로 목표하는 바가 있는지 물어보니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입사 후 25년간 여러가지 금융 상황을 겪어봤기 때문에 다른 직원들에게 도움을 줄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위기를 겪고있는 PB들이 나를 통해 배울 부분이 있다면, 결국 농협은행 고객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가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이경숙 농협은행 경기영업부 PB팀장 프로필>
△1992년 농협은행 입사
△1994~2000년 송탄지점
△2003~2006년 평택시지부
△2006~2007년 발안지점, 동탄중앙지점
△2007~2011년 동탄남지점
△2011~2015년 신매탄지점
△2015~현재 경기영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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