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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금융, 모펀드 포트폴리오 다양화 추진 정책펀드외 민간 자본까지 운용사업 영역 확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6-12-19 07:40:0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9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이 성장사다리펀드로 한정되어 있던 모펀드(재간접펀드)의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KDB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 성장사다리펀드 출자자들 이외에 한국거래소, 민간기업들까지 출자 대상을 넓혀 정책금융 중심에서 민간 자본운용까지 모펀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 내년 상반기 반도체희망펀드 운용사 선정

19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최소 750억 원 규모의 반도체희망펀드(가칭) 출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반도체희망펀드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모펀드 출자사업 계획 수립을 진행중이다.
한국성장금융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각각 500억 원, 250억 원을 출자받아 모펀드를 조성하고 내년 상반기중 벤처캐피탈(VC) 등 민간자금을 더해 총 2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희망펀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펀드의 중점 지원대상은 반도체 기업의 사업 다각화와 인수합병, 스타트업 육성 등이다.

한국성장금융은 성장사다리펀드 이외 반도체희망펀드 운용 담당할 인력을 추가 영입하며 관련 출자사업 영역 확대도 준비중이다. 기존 성장사다리펀드와 민간 모펀드 운용 사업을 구분해 자펀드 운용상 전문성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출자 사업의 일원화된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모태펀드와 성장사다리펀드 이외에 새로운 모펀드 조성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투자 여력 확대가 기대된다"며 "모펀드 포트폴리오가 향후 한국성장금융을 비롯해 주요 앵커출자자들의 출자사업의 다양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중기특화증권사와 KSM펀드 운용

한국성장금융은 반도체희망펀드외 한국거래소를 주요 출자자로 한 모펀드 운용 사업도 추진중이다.

지난 달 한국거래소와 KSM 모펀드 설정을 위한 투자신탁 계약을 체결한 한국성장금융은 최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을 총 80억 원 규모의 'KSM-크라우드 시딩펀드' 운용사로 최종 선정했다.

KSM 펀드는 거래소와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중소기업특화금융투자회사(이하 중기특화증권사) 5곳이 출자해 조성한 자금을 기반으로 한 모펀드다.

거래소는 3차에 걸쳐 총 75억 원을 한국성장금융 운용사업에 투입해 자펀드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성장금융은 기존 성장사다리펀드이외에 다양한 출자자 참여를 통해 모펀드 운용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다양한 출자자들과 자금을 위탁받아. 좋은 운용사를 선별·관리하는 모펀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성장사다리 모펀드 운용사로 시장의 신뢰를 쌓았다는 점에서 다양한 모펀드의 운용이 가능해 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추진 사업에서 시장친화적 구조를 설계하고 연기금, 공제회, 은행 등 민간 자금 매칭출자자들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마련해왔다는 점은 향후 새로운 사업 모델 확대를 가져올 것"이라며 "민간 자금이 중소 벤처기업에 투자될 수 있는 '통로'역할을 충실히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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