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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당분간 세대교체 없다 [은행권 인사태풍]⑭박인규 지주 회장 연임 가능성 커…27일 임원 인사 후계구도 힌트 나올지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16-12-27 09:30: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6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인규 회장은 지난 2014년 3월 DG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다. 전임 하춘수 회장으로부터 DGB금융 회장직과 함께 대구은행장 자리도 함께 물려받았다. 초임임기인 2년이 끝나가고 있지만 연임 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전망은 그리 많지 않다.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유력해 보이는 대구은행은 1960년대 출신 수장 탄생이라는 의미에서는 당분간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

박인규 회장은 대구은행의 제 11대 은행장이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고 있지만 DGB금융지주 자체가 설립한 지 채 10년이 되지 않았고, 그룹내 은행 계열사의 중요도를 고려하면 은행장과 회장 겸직 체제는 오히려 당연하게 여겨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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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지난 2014년 3월 취임 이후 초임 2년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내년 3월 연임 결정 과정에서 박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이 점쳐지고 있다.

대구은행은 초대 행장을 제외하곤 은행장들이 줄곧 연임에 성공했다. 실제로 9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살펴보면 서덕규, 김극년, 이화언, 하춘수 등 역대 은행장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4~5년이었다. 박 회장은 1954년생이다. 이번에 연임에 성공한다면 1960년대 행장 탄생은 향후 2~3년간 요원한 일이 된다.

게다가 차기 행장 후보 군들의 나이가 타행 대비 그리 젊지 않기 때문에 박 회장 연임 여부와 관계없이 1960년대 출신 대구은행장은 상대적으로 한참 뒤에나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외부인사보다는 내부인사가 행장이 되는 전통을 비교적 잘 지켜온 은행이다. 은행에 입행, 주요 요직과 부행장을 거쳐 행장이 되는 순이었다. 박 회장도 전략과 마케팅, 지원 그룹 등의 부행장을 지낸 뒤 잠시 대경 TMS 대표이사를 지내다, DGB금융의 회장으로 발탁됐고, 전임 하춘수 행장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선례를 고려하면 차기 행장 또한 내부출신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대구은행은 박 회장과 3명의 부행장, 5명의 부행장보로 임원을 구성하고 있다. 이중 부행장들의 경우 2명이 1958년생, 1명만이 1963년생이다.

DGB금융지주의 임원들도 잠재적으로 대구은행장의 후보 군으로 분류된다. DGB금융 임원구성의 경우 박 회장과 노성석 부사장, 김경령, 박명흠 부사장보로 구성돼 있다. 이중 신사업본부와 그룹의 전략경영본부를 맡고있는 노 부사장은 1959년생이다.

대구은행 3명의 부행장과 노성석 지주 부사장은 모두 지난해 말 선임됐으며, 이달 말 임기가 끝난다. DGB금융의 주요 임원 인사는 오는 27일께 이뤄질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 주요 임원들의 올해 연임 여부 또한 향후 차기 행장 후보를 가늠할 수 있는 주된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DGB금융의 경우 박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고 있어 당분간 지배구조 상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행장 또한 내부출신이 꾸준히 선임돼 왔기 때문에 차기 구도에 대해 비교적 예측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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