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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성세환 회장 견고한 지배구조 [은행권 인사태풍]2년래 세대교체 가능성 ↓…은행 부행장·지주 부사장 연령 젊은편

한희연 기자공개 2016-12-30 09:54:3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7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은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이 행장직을 겸직하며 상당히 견고한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당장 내년에 최고경영자의 임기만료도 예정돼 있지 않아 수장 교체 등의 큰 이변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대교체 측면에서 봤을 때 차기 수장 후보로 거론될 수 있는 은행 부행장이나 지주 부사장의 경우 다수가 1960년 대 생으로 구성돼, 성 회장의 집권이 끝나면 1960년대 행장 선출도 기대해 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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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회장은 지난 2012년 3월 제 11대 부산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전임 이장호 행장은 부산은행장 자리를 넘겨주고 지주 회장직을 1년 넘게 역임하다 2013년 3월 회장직까지 성 회장에게 넘겨줬다. 성 회장은 2013년 8월부터 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겸직하며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2014년 경남은행 인수 등을 통해 그룹 자산을 무서운 속도로 키우며 3대 지방금융지주 중 가장 큰 규모를 갖추도록 그룹 덩치를 키워냈다. 규모를 어느 정도 갖춰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금융산업의 특성을 반영, 규모의 경제에 걸 맞는 체력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최근에도 적극적인 해외진출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꽤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중장기적인 계획에 적극 뛰어들 수 있는 것은 한편으론 안정적인 지배구조가 뒷받침 돼 있기 때문이다.

BNK금융은 올초 성 회장의 임기를 3년 연장했다. 당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연임 결정의 근거로 그룹의 숙원사업이었던 경남은행 계열사 편입을 성사시키고 완전 자회사화를 완료한 점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또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시현했고 리더십도 잘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회추위는 또 현재 대내외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그룹의 중장기 경영계획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안정적인 지배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성 회장의 부산은행장 직 임기는 2018년 3월까지로, 지주 회장 임기보다 1년이 적다. 당장 내년에 수장 교체 등의 이벤트는 없지만, 내후년 세대교체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성 회장은 1952년생이다. 차기 부산은행장으로 내부출신이 선임된다면 1차 후보가 되는 은행 부행장이나 지주 부사장들의 출생년도는 대부분 1960년대다. 현재 10명의 부산은행 부행장 중 1960년대 생은 6명으로 과반을 넘는다. 지주 부사장의 경우 정민주 부사장은 1955년생, 박영봉 부사장은 1960년 생이다. 이 점으로 미뤄 보아 부산은행장 세대교체는 빠르면 2018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8명의 부산은행 부행장들과 박영봉 부사장의 임기는 올해말 종료된다. 정민주 부사장의 임기도 내년 3월까지로 얼마 남지 않았다. 따라서 당장 있을 연말 임원인사에서 나타날 이들 부행장과 부사장의 향방에 따라, 2018년 이후 부산은행장의 세대교체 가능 여부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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