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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車 부품 공략‥'시스템하우스' 힘 싣는다 인도법인 설립‥美 업체 M&A도 검토

심희진 기자공개 2017-01-03 08:32:1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2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멕시코에 이어 인도에도 시스템하우스를 짓기 위해 현지법인 설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KC는 해외 거점에 마련된 시스템하우스를 기반으로 자동차부품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시스템하우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인도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상반기 법인 설립이 완료되는 대로 현대자동차 생산공장이 위치한 첸나이, 구라자트 지역에 시스템하우스를 각각 지을 예정이다.

시스템하우스란 폴리올(Polyol),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등에 첨가제를 혼합해 폴리우레탄 원료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폴리우레탄은 자동차 시트, 쿠션, 범퍼, 천장 등을 비롯해 건축·냉장용 단열재에 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SKC는 일본 미쓰이화학과 합작해 설립한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s)을 통해 미국,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10곳에서 시스템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도법인 설립은 자동차부품 시장의 확대와 맞물려있다. 인도의 자동차 산업은 최근 2년간 연평균 7~9%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연간 300만 대의 신차가 팔리면서 자동차용 부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SKC는 현지에 진출해 있는 현대자동차 뿐만 아니라 MCNS를 활용해 혼다, 토요타, 제너럴모터스(GM), BMW 등 공급처를 다양하게 확보할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인도법인 설립 작업은 오는 상반기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만간 기아자동차가 인도 시장에 진출하면 자동차 부품에 대한 현지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SKC는 지난해 5월 초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시스템하우스를 완공했다. 약 100억 원이 투자된 멕시코 공장은 연간 2만 톤의 폴리우레탄을 생산할 예정이다. SKC는 올해 인도를 비롯해 이란, 러시아 등으로 생산 거점을 늘려 2020년까지 10개의 시스템하우스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SKC는 미국 내 폴리우레탄 생산업체를 직접 인수합병(M&A)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C 관계자는 "M&A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건 맞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된 사항은 없다"며 "가장 큰 수요처 중 하나인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실적 개선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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