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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된 미국 펀드매니저 [PB인사이드] 박용 하나금융투자 강남WM센터 이사

최필우 기자공개 2017-01-13 14:03:5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6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주식은 매매차익에 세금이 부과돼 국내 투자자들이 비중을 낮게 가져가고 있지만 자산배분 관점에서 수익률 제고 기회가 많은 수단이다. 폭 넓은 해외주식 정보에 기반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

박용 하나금융투자 강남WM센터 이사(사진)는 미국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10년 넘는 운용역 경험을 통해 해외주식 투자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PB로 전향한 그는 해외주식 정보력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자산배분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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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하나금융투자 강남WM센터 이사
◇미국서 프라임자산운용 설립 경험

박 이사는 대학교를 졸업한 1997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당시 미국에 자리를 잡을 때만 해도 주식 투자 경험이 전혀 없었다. 취업을 위해 회계학 강의를 듣고 모의투자대회에 참여하면서 주식에 눈을 뜨게 됐다.

그는 "미국에서 직장이 없을 때 주식 투자에 재미를 붙였는데 모의투자대회에서 10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제법 적성에 잘 맞았다"며 "더 큰 자금을 운용해보고 싶어 매니저로 진로를 정하고 금융회사에 입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악사파이낸셜에 입사해 랩운용역으로 경력을 쌓고, 이후 프라임자산운용을 설립해 대표 겸 펀드매니저를 맡았다. 대표펀드인 'Global Core Equity Strategy'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0.14% 수익률로 선방해 -37.01%를 기록한 S&P500 지수를 크게 상회했다. 이듬해에도 28.6%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줄곧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 이사는 "미국 펀드매니저 경험을 통해 정보력을 바탕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해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운용 철학을 가지게 됐다"며 "지금도 최대한 다양한 투자처를 물색하면서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종목 쏠림 현상 심해…투자대상 분산해야"

박 이사는 지난 2013년 16년 간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해외 운용역 이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마침 해외증권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을 영입하고 있던 하나금융투자와 인연이 닿았다.

3년 동안 고객자산운용본부에서 글로벌주식랩 운용을 총괄하던 그는 지난해 돌연 PB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본사에서 랩을 운용하는 것보다 고객 자산을 직접 관리하는 게 빠른 의사결정과 투자 대상 확대에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본사에서 랩을 운용하면서 투자 종목 선정과 신규 상품 출시를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 많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고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면서 투자하면 자신있는 종목에 더 많이, 더 빠르게 투자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어 PB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매니저 경험을 살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고객 자산을 주로 관리한다. 포트폴리오에서 해외주식 비중을 국내주식 만큼 높이고, 해외주식 정보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박 이사는 "랩을 운용할 때 한 고객이 해외주식 한 종목에만 40억 원을 투자하고 있었는데 그 자산을 맡아 다양한 종목을 추가해 10% 중반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있다"며 "국내 고액자산가 다수는 해외주식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한두 종목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한데, 정보 접근성을 높여 분산 투자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용 하나금융투자 강남WM센터 이사 약력

△1995년 서울대학교 불문학과 졸업
△2000년 악사파이낸셜 랩운용역
△2007년 프라임자산운용 대표
△2013년 하나금융투자 고객자산운용본부 부장
△2016년 하나금융투자 강남WM센터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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