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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회사채 역대 최대 청약…1.4조 '기염' 모집물량 3000억에 4.5배…5·7년 장기물도 인기

배지원 기자공개 2017-01-17 18:38:3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7일 1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 빅 이슈어(Big Issuer) 중 하나인 현대제철이 2017년 첫 수요예측을 흥행으로 마무리했다. 무려 1조 4000억 원의 자금이 희망 금리 밴드 안으로 들어왔다. 수요예측 도입 이후 역대 최대 청약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 4000억 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발행예정액의 5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트랜치는 3년, 5년, 7년물로 구성돼 모집물량은 각각 1500억, 1000억, 500억 원씩 발행할 계획이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는 7000억, 5년물에는 5500억, 7년 물에는 1800억 원이 들어왔다.

현대제철은 현재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과 발행 규모를 논의하고 있다. 당초 채무증권 신고서에서 최대 6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발행 물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현대제철은 철강업황이 침체된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종업체와 달리, 현대자동차의 캡티브마켓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잉여현금흐름은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연결 및 별도 기준으로 17~18%대의 EBITDA 마진을 시현하면서 우수한 수익창출력을 보여주고 있다. 신용등급도 AA0급으로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발행사였다.

201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2015년에도 우수한 수익성이 지속돼 잉여현금흐름(FCF)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도 4조 634억 원, 영업이익은 35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약 8.8%다.

현대제철은 과거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약 10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에 쏟아부으면서 차입부담이 늘었지만 최근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상태를 개선시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개별 기준 현대제철의 총차입금은 11조 2283억 원으로 2년 전인 2014년 3분기 말 12조 4361억 원 대비 약 9%(1조 2078억 원)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2015년 말 기준 96.9%에서 현재 88.9%까지 감소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18일 정정신고를 통해 확정금리, 발행금액을 결정하고 24일 발행을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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