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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연초 첫 대규모 회사채 착수 3000억 조달, 5조 투자금 확보 연장선…대표주관사 4곳 선정

김시목 기자공개 2017-01-25 08:09:2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3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Oil(에쓰오일)이 올해 첫 공모 회사채 발행에 착수했다. 이번 대규모 자금조달 역시 지난 2014년 시작된 조 단위 설비투자금 마련의 연장선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Oil은 내달 3000억 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미정이지만 최소 5년물 이상의 장기물 중심으로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4곳이 맡은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S-Oil이 2월 회사채 발행 목표로 파트너 증권사들과 함께 트랜치, 금리밴드 등 세부적인 공모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단기보다는 장기물 중심으로 트랜치를 구성해 조달 안정성을 한층 높이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조달 자금은 울산공장 설비투자에 활용된다. S-Oil은 지난 2015년 4조 7890억 원을 2018년까지 울산공장 분해·생산시설 등을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투자금의 절반 가량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공모 회사채 시장을 빈번하게 찾고 있다.

S-Oil은 2015년 발표 이후 그 해 10월(4000억 원), 2016년 4월(3500억 원), 9월(3500억 원) 세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지금까지 1조 1000억 원 어치를 조달해갔다. 세 차례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의 결과도 성공적이었다. 모두 공모액의 수 배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하며 증액발행했다.

S-Oil은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 3곳으로부터 AA+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내수시장 내 공고한 사업지위와 2014년 이후 실적개선과 안정된 재무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대주주(아람코)의 지배력 강화와 영업연계성, 생산효율성 제고 등 역시 신용도에 반영됐다.

실제 지난해 역시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에 기반해 재무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3분기 누적 개별기준 매출은 12조 원에 못미치며 전년(28조 5756억 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2012년 이후 최대인 1조 2489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분을 감안하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사 연구원 "실적개선 추이와 안정된 재무구조, 대주주와의 영업연계성 강화 등을 감안한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며 "업황 및 영업성과,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추이, 투자에 따른 영업 기반 강화효과 등을 집중적으로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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