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SKC코오롱PI "특허 소송, 2년 후 최종 판가름"2010년 카네카사와 분쟁 중...100억 이상 추가 비용 예상
이명관 기자공개 2017-01-24 08:19:4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3일 1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리이미드(PI) 필름업체 SKC코오롱PI는 일본 카네카사(KANEKA)와 진행 중인 특허침해 소송의 1심 판결이 올해 하반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항소 등 추후 일정을 고려했을 때 2년 가량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SKC코오롱PI 관계자는 23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카네카사와의 소송 결과(1심 판결)는 올해 3분기 이후면 나올 것"이라며 "결과가 여부에 관계 없이 양사 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항소심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예상대로 항소심까지 어이지게 되면 최소 1년 반 이상 추가로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C코오롱PI는 2010년 7월 카네카사와 특허 소송에 휩싸였다. 카네카사는 5개 특허와 관련해 SKC코오롱PI가 자신들 회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미국 텍사스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SKC코오롱PI는 일부 특허와 관련해 배심원 평결에서 간접침해 혐의가 인정된 상태다.
SKC코오롱PI 관계자는 "예측보다 느린 속도로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향후 이어질 소송 일정을 고려하면 추가로 100억 원 가량 더 지출될 것을 예상된다"고 밝혔다.
SKC코오롱PI가 지금까지 소송 비용으로 지출한 자금 규모는 400억 원을 상회한다. 연평균 60억~70억 원 가량을 지출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평균보다 낮은 수준인 40억 원 가량을 소송 비용으로 사용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적에 대해선 SKC코오롱PI 측은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비중이 6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SKC코오롱PI 관계자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 확대가 이뤄졌다"며 "현재 중국에서 들어오는 주문 물량이 많아 수급을 맞추기 어려울 실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을 중심으로 방열시트 시장이 확대되면서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방열시트용PI의 매출액은 447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했다.
SKC코오롱PI는 향후 방열시트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SKC코오롱PI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배터리로 규정 지었으나, 시장 전반에 걸쳐 발열 이슈가 부각된 상태"라며 "방열시트에 대한 수요 증가와 맞물려 고사향화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C코오롱PI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531억 원, 32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설효과 덕을 톡톡히 보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11.8% 증가했다. SKC코오롱PI는 2014년 구미 공장 내에 신규라인 증설을 통해 필름 생산능력을 2100톤에서 2700톤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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