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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자산건전성 개선 눈길 NPL비율 0.97%, 커버리지비율 161.5%...역대 최고 수준

김선규 기자공개 2017-02-10 10:35:0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1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의 자산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형 증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BNK금융지주는 9일 지난해 501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3.3% 증가한 수준이다. 이자부문 이익이 전년동기보다 5.2% 증가한 2조1404억 원을 기록하며 순이익 증대에 힘을 보탰다. 다만 비이자부문 수익이 전년보다 17% 감소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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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부문의 증가는 핵심예금 증대와 수익에 기반한 대출자산 운용에서 비롯됐다. 저원가 조달창구인 핵심예금을 늘려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최소화했다. 실제 지난해 부산은행의 저원가성예금은 14조771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0.6% 증가했다. 저금리 예금을 늘려 금리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 셈이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의 NIM은 지난해 말 기준 2.24%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수익과 함께 눈에 띄는 수치는 건전성 지표다. 총여신 규모가 전년에 비해 6% 증가했지만, 고정이하여신은 무려 21.3% 감소했다. 그 결과 BNK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NPL비율은 0.97%로 전년 대비 0.33%포인트 하락했다. 총 여신 중 요주의이하 여신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줄었다. 특히 추정손실의 경우 21.6% 감소하며 수익 및 자산건선성 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NPL커버리지 비율도 161.53%로 전년에 비해 32.3% 증가했다.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받는 대손준비금을 제외하더라도 커버리지비율은 97%로 규제 수준인 90%를 여전히 상회한다. 연체율도 0.65%로 전년에 비해 0.04%포인트 하락했다.

BNK금융은 조선·해운 익스포저 우려에 대해 다시 한번 큰 영향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룹 전체의 조선과 해운 익스포저는 2조 4807억 원으로 총 여신의 3% 수준에 불과하다. 익스포저 또한 세밀하게 분산돼 있고 관련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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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자본비율도 크게 개선됐다.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선제적인 유상증자로 전년에 비해 각각 1.17%포인트, 1.93%포인트 상승한 12.86%와 9.21%를 기록했다. 다만 바젤 III는 2018년 말 기준으로 9.5%의 보통주 자본비율을 보유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추진 중인 그룹 내부등급법이 승인된다면 보통주자본비율이 70bp 가량 상승이 예상된다. 이익금으로 인한 비율 증가 여력을 고려한다면 올해 말까지는 규제기준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등급법은 은행 자체 내부신용평가시스템에 의해 산출된 리스크 측정 요소를 활용해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금융지주 최초로 금감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은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상반기 내부등급법 적용 결과 위험가중자산이 10% 가량 줄어들어 자본비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수익성 개선과 내부등급법 도입 등을 통해 자본비율을 점진적으로 올려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 말에는 규제 수준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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