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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SKC "올해 성장투자 2000억"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 활용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17-02-10 08:16:3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18: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2017년을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Global Specialty MARKETER)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올해 2000억 원 규모의 성장투자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우 SKC BM혁신지원실장(상무)은 9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는 글로벌 스페셜티 제조사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구조 개편 등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며 "올해를 원년으로 내실을 다지고 성장할 수 있는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SKC가 계획한 투자 규모는 2000억 원 수준이다. 이 투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SKC는 매출액에서 고부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오는 2021년까지 33%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프로필렌글리콜(PG)에 대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PG는 친환경 화장품과 헬스케어의 원재료로 사용된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는 2018년이면 PG 생산 캐파가 16만 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증설에 따른 효과는 곧바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대형 고객사 30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친환경 화장품과 헬스케어 등 관련 제품 인증을 끝낸 것으로 전해진다.

또 작년 말 시작한 CMP 패드(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Pad) 사업에도 추가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CMP 패드는 고부가 폴리우레탄 제품으로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평탄화 시키는 데 사용된다. SKC는 지난해 9월 동성에이엔티로부터 CMP 패드 특허와 영업원을 인수하면서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외에도 SKC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투명 PI(폴리이미드) 분야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용선 필름사업부문장은 "투명 PI 롤 제작에 성공했다"며 "롤이 나오면서 테스트와 인증 작업에 돌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투명 PI 필름이 채택된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의 상용화 시점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 부문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2018년 정도 돼야 상용화될 것 같다"며 "시장이 언제 개화하는지 타이밍을 고려해 양산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C는 기존 생산라인을 활용해 투명 PI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 있는 설비를 이용하는 게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산에는 대략 400억~500억 원가량의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다우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SKC하스 지분 51% 인수와 관련해선 제안이 들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부문장은 "SKC하스의 기술력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만약 다우케미칼 측에서 우리에게 인수 제안을 한다면 검토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SKC하스는 다우케미칼과 SKC가 각각 지분 51%, 49%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다우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SKC하스 지분에 대한 매각설이 불거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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