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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역성장 멈췄나…영업이익 '반등' 전년比 49% 증가… 모바일·개발 역량 확대 '과제'

김나영 기자공개 2017-02-10 08:15:1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0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수년간 이어진 실적 역성장 행진을 마치고 반전의 기틀을 갖추는 모습이다.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매출은 지난해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일회성비용과 마케팅비 등을 줄이면서 영업이익은 반등에 성공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910억 원, 영업이익 235억 원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실적(1901억 원)과 큰 차이가 없지만, 2015년 158억 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은 48.5% 증가율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98억 원을 거둬 218억 원 손실을 기록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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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지난해 실적은 최근 5년간 흐름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출 추이는 6740억 원, 4428억 원, 2010억 원으로 눈에 띄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기 영업이익도 1150억 원, 963억 원, 295억 원으로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렸다.

2015년에는 급기야 매출 규모가 2000억 원 이하로 내려앉았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158억 원에 그쳐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포털 피망이 승승장구할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실적이기 때문이다. 피망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피망맞고, 피망포커 등 보드게임과 스페셜포스, 피파온라인 등 인기게임을 서비스하며 업계 최정상을 달렸다.

지난해 매출이 2015년보다 불과 0.5%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수년간 이어진 역성장이 멈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영업이익도 과거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나 2015년 실적보다 절반 가까이 상승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영업비용이 줄어든 원인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네오위즈게임즈 안팎에선 과거 개발한 게임 종료시 감액되는 일회성 비용이 전보다 감소한 점을 꼽는다. 웹보드 게임의 TV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크게 줄인 점도 주효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네오위즈게임즈가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실적 개선 행보를 걷기 위해선 온라인 쏠림에서 벗어나 모바일 비중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퍼블리셔가 아닌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함께 다져 인기 게임 서비스 종료시 공백에 대비할 역량을 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 블레스와 모바일 버전 슬러거를 개발해 출시함으로써 승부수를 걸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매출이 늘고 해외 매출이 줄어든 것을 감안해 국가별 진출 확대와 서비스 전략 재점검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는 과거의 잘 나가던 퍼블리셔로서의 입지가 무너지면서 어깨를 나란히 하던 게임사들에 비해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며 "개발로 무게 중심을 옮긴다 하더라도 신규 모바일 트렌드에 맞춰 히트작을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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