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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티움, 회계 논란 악재 딛고 IPO 강행한다 공모가 등 밸류 하향 '가닥'…증선위 '경고' 마무리, 최악 모면

김시목 기자/ 배지원 기자공개 2017-03-03 16:36:5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2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플란트 업계 회계 논란의 발단이 된 덴티움이 계획대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강행한다. 감리 여파로 수요예측에 타격을 받았지만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조정으로 증시 문턱을 넘는다는 복안이다. 이미 증권선물위원회의 최종 감리 결과도 '경고' 조치로 끝나면서 물리적 걸림돌은 해소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덴티움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공모가 밴드는 4만 5000~5만 원, 총 공모 규모는 1146억~1273억 원으로 제시했다. 전체 자사주 물량 가운데 절반(254만 5831주) 가량을 구주매출 대상으로 내놨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주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등을 돌린 것으로 파악된다. 덴티움은 현재 주관사와 함께 최종 공모가를 조율 중인 가운데 밴드하단(4만 500원)보다 밑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 하락으로 인해 상장을 통해 조달하려던 자금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주 투자자들의 외면은 일찌감치 예상된 일이었다. 경쟁사에서 상장 예비심사를 맡은 거래소와 신고서 효력 권한을 가진 금융감독원에 잇따라 투서를 넣으면서 분식회계 논란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의 최종 감리는 수요예측이 끝난 뒤에 이뤄졌다.

다행히 감리 결과로 상장 자체가 무산될 수 있는 '최악'은 막았다. 증선위에서 반품충당부채 과소계상을 이유로 위법동기 '과실', 중요도 'IV단계'의 조치를 내렸다. 한 단계만 올려도('II단계') 증권발행 제한 등으로 상장은 물거품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덴티움의 상장에 물리적 걸림돌이 제거된 셈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덴티움과 주관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떠나 증선위 결과가 최악만 아니면 상장 완료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며 "'상장 좌초'라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투자자 모집에 적잖은 타격을 받으면서 안도와 동시에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덴티움은 이번 상장을 위해 적잖은 유무형의 손해가 불가피하게 됐다. 예비심사를 청구하던 지난해 3월과 1년이 지난 지금 오스템임플란트, 디오 등 경쟁사의 주가는 크게 내려온 탓에 몸값은 30% 이상 디스카운트됐다. 경쟁사 투서에 다른 장기 감리 여파로 가치는 더욱 내려갔다.

덴티움은 이날 최종 공모가를 산정한 뒤 오는 6일과 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6일 하루 동안 이뤄진다. 덴티움은 지난 2011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채권 회수 불확실성 증가 및 경영 투명성 미흡의 사유로 5개월 만에 미승인 결과를 받았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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