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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시장 숨고르기…FOMC '촉각' [Weekly Brief]미국금리 인상 전망에 긴장감 고조, 투자심리 양극화 심화될 듯

김병윤 기자공개 2017-03-07 15:32:5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6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뜨겁게 달아올랐던 회사채시장이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기업들의 결산·주주총회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회사채 발행도 뜸해지고 있다.

3월을 맞아 시장의 이목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긴장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연초 시장에 나타났던 '흥행랠리'가 한풀 꺾이면서 '선별적 투자'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연초부터 발행이 쏟아졌던 회사채시장이 잠잠해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이달 발행은 GS E&R(A+) 정도다.

GS E&R(A+)은 3년물 1500억 원어치 발행에 나선다. 수요예측일과 발행일은 각각 오는 21일과 28일다.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유안타증권·신영증권·케이프증권·하이투자증권·IBK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 제출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자금집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연초 대규모 발행러시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저금리 기조에 따라 선제적인 자금조달을 많이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대내외 이벤트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장 큰 이슈로는 미국 FOMC가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는 이달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국제적인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 경우 미국 금리가 0.25bp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자본시장은 미국 금리인상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연초 회사채시장의 흥행 기조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인 반면 국내 경우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 금리 방향을 예상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FOMC라는 거대한 불확실성 탓에 회사채시장의 활기는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관계자는 "연초 AA급 기업들을 필두로 회사채시장 강세가 이어졌지만 점차 그 기조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량채 중심·선별적 투자 분위기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만기도 관심사항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달 4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만기도 시장의 경계심을 불러오는 요인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의 충격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우건설의 감사의견 사태 후 건설사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회사채시장에서 업종·기업별 차별화도 재차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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