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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임박…회사채 시장 '숨고르기' FOMC에 촉각, 회사채 발행 잠잠…BMW파이낸셜 수요예측 유일

이길용 기자공개 2017-03-14 16:00:33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3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회사채 시장의 움직임도 관망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결산 자료를 주주총회에서 승인받는 절차까지 겹치면서 이번 주(3월 13~17일) 회사채 시장은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BMW파이낸셜만이 유일하게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오는 14~15일(현지 시간)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예정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이 잇따라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영자클럽 오찬 행사에서 "이달 회의를 통해 고용과 물가가 우리의 예상과 맞는지 평가할 것"이라며 "예상에 부합하면 연방기금 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의 고용 목표는 대체로 달성됐으며 물가는 2%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꼽히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가로 금리를 인상해야 할 근거가 훨씬 강해졌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들이 이어지면서 국제 금융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번 달 금리 인상 확률이 96%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미국이 금리를 한 차례 올린 이후 연초에는 3월이 아닌 6월 금리 인상을 점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미국이 예상과 달리 금리 인상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회사채 시장에서도 이를 의식해 잠잠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금리 인상 흐름을 확인한 후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겠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대부분의 기업들이 2016년 결산 자료를 주주총회 등을 통해 승인 받는 절차를 앞두고 있다.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지난해 재무제표를 새로 반영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는 것보다는 자료를 충분히 업데이트 한 이후에 채권 조달을 추진하는 움직임은 발행사 입장에서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에는 BMW파이낸셜만이 오는 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3년물 1500억 원으로 트랜치를 구성했으며 주관은 SC증권이 맡았다. BMW파이낸셜은 이번 회사채 조달로 원화·외화차입금을 상환해 차입 장기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 2001년 설립된 BMW파이낸셜은 BMW코리아의 리스·자동차 할부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BMW가 수입차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속 금융사인 BMW파이낸셜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안정적인 캡티브 마켓(내부 거래 시장)을 기반으로 BMW파이낸셜은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안정적) 등급을 평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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