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틴 투자 VC, 수주 증가에 '방긋' 매출 300~400억 안팎 전망···코스닥상장 기대 '솔솔'
김동희 기자공개 2017-03-15 08:44:4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3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검사장비 생산기업 넥스틴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높은 기술력에도 업황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전과 달리 작년 말부터 수주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당장 올해에만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마이크론, 도시바 등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공급, 매출이 10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넥스틴은 지난해 매출 26억 원에 영업손실 27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에도 매출 6억 원에 영업손실 24억 원을 나타냈다. 2014년 이후 실적이 곤두박질 치면서 2년 연속 적자행진을 지속한 것이다.
분위기는 작년 말부터 달라졌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검사장비를 찾는 고객사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미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도비사 등과 약 30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공급은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넥스틴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은 벌써부터 코스닥상장을 기대하는 눈치다. 아직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과 같은 수주 증가 추세라면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를 통과할 재무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넥스틴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KTB네트워크, 보광창업투자, L&S벤처캐피탈, 마이벤처파트너스, 티에스(TS)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등이 투자했다.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도 주주다.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만 총 133억 원을 투자했다. 2014년 말 투자자들이 평가한 넥스틴의 기업가치는 투자전기준 271억 원이다.
지난 2015년 코스닥상장사인 AP시스템이 보통주 지분 58.61%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AP시스템은 작년 말 한국투자파트너스, KTB네트워크, L&S벤처캐피탈 등과 함께 넥스틴이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55억 원 어치를 인수하기도 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그 동안 넥스틴의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작년 말부터 수주가 늘면서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며 올해 300억~400억 원 규모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넥스틴은 2010년 설립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공정 분야 검사장비 전문업체다. 주력제품은 반도체 초미세 패턴 공정에서 결함 유무를 검사하는 웨이퍼 검사장비(Wafer Inspection)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백플레인으로 사용되는 TFT 어레이 불량 검사 장비 등이다.
지난 2013년 삼성디스플레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어레이 테스트 시스템을 개발하며 외산 제품이 대부분이던 국내 장비시장내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 OLED 제조 중간 단계에서 회로를 검사하고, 불량 제품을 수리 할 수 있어 제조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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