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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자회사 딜라이트 '속앓이' 투자지분 전액 손상처리, 턴어라운드위해 판매망 강화나서

이윤재 기자공개 2017-04-05 08:49:0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4일 14: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제약이 보청기사업 자회사 딜라이트 부진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딜라이트가 수년째 적자를 내면서 자본잠식에 빠졌고, 투자금을 손실로 처리했다. 대원제약은 청각센터를 운영하는 메디케어히어링에 지분투자를 통해 보청기 사업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다.

4일 대원제약이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회사 딜라이트는 지난해 매출액 22억 원, 순손실 15억 원을 기록했다. 수년째 이어지는 적자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면서 부분자본잠식 상태도 여전하다. 지난해말 기준 납입자본금은 43억 원이지만 결손금이 28억 원 쌓여있어 자본총계는 17억 원에 불과하다.

부분자본잠식이 계속되면서 대원제약은 보유 중인 딜라이트 지분 장부가액인 38억 원을 전부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회수가능금액이 장부금액에 미달한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5억 원 규모의 대여금도 마찬가지로 손실로 인식했다.

대원제약은 2011년 사업다각화를 위해 딜라이트 지분 60%를 인수해 보청기 사업에 진출했다. 보유 중이던 자사주 14만 8148주와 맞교환하는 형태였다. 인수 첫해인 2011년 딜라이트는 매출액 14억 원, 순손실 9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매출액은 41억 원으로 급등했고, 순이익도 3억 7847만 원으로 턴어라운드했다.

고무적이었던 딜라이트 인수 효과는 2014년부터 급반전했다. 매출액은 38억 원을 기록했고, 해마다 줄어들기 시작했다. 매출액 감소는 고스란히 순손실로 이어졌다. 결국 인수 6년 동안 2012년을 제외하곤 해마다 적자를 내는 처지로 바뀌었다.

재무구조 훼손으로 이어지면서 대원제약은 자금수혈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유상증자에 참여해 10억 원을 지원해 납입자본금이 26억 원에서 43억 원으로 늘어났다. 유증이 없었다면 지난해말 완전자본잠식에 빠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여금 규모도 2억 원 늘려 5억 원으로 확대했다.

자금지원이 일단락 되자 대원제약은 딜라이트의 돌파구로 판매망 강화를 택했다. 먼저 지난해말 메디케어히어링의 지분 43.33%를 취득해 관계기업으로 편입했다. 메디케어히어링은 구호림 딜라이트 대표가 겸직하고 있다. 올해초부터 지난달까지 충청남도와 경기도 포천, 서울에 각 청각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청각센터를 운영하는 메디케어히어링 지분을 취득해 관계사로 편입했다"며 "청각센터를 통해 보청기 판매 증진이 이뤄진다면 딜라이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딜라이트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보청기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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