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유상철 대표 "동부하이텍 블록딜 자금, 건설업 투입" 동부건설 정상화 '탄력'··동부하이텍 보통주 452만주 '오버부킹'

김경태 기자공개 2017-04-10 07:58:4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7일 09: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동부건설이 보유 중인 동부하이텍 지분을 매각해 운영자금을 마련한다. 향후 동부건설은 매각대금을 건설 관련 사업에 투입하고 일부는 부채 상환에 사용할 방침이다.

유상철
동부건설은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중길 사장 주재로 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상철 에코프라임PE 대표(사진, 동부건설 미래전략실장)가 동부하이텍 지분을 매각하는 안건에 대해 설명했고 논의를 거친 후 최종 결의했다.

동부건설이 매각하는 동부하이텍 주식은 보통주 452만 8803주로 지분율 10.17%에 해당한다. 지난 6일 종가 기준 약 892억 원 규모다. 이번 주식 처분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이뤄진다.

동부건설은 블록딜 후 동부하이텍 주식 6주만 보유하게 된다. 동부건설은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6일 장 마감 후 수요조사에 돌입했다.

유 대표는 "기관투자가들한테 수요예측을 받았는데 오버부킹이 되서 딜은 잘 마무리하게 됐다"며 "보통 블록딜하면 5% 정도 디스카운트 되기 때문에 유입되는 자금은 850억 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Keystone PE)는 지난해 동부건설 인수에 나서면서 동부하이텍 지분을 매각할 방침을 세웠다. 공동운용사를 이끄는 유 대표 역시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동부건설 변경회생계획안 수정안에 물상보증채무의 '담보목적물 변경' 내용을 포함시켰다.

동부건설은 동부하이텍의 신디케이트론(Syndicate loan)에 물상보증을 서고 있었다. 동부건설은 보유 중인 동부하이텍 주식 전량에 가까운 414만 주 정도가 담보목적물로 묶여 있었다. 다른 담보를 제공하고 주식에 대한 담보권을 소멸시켰고 매각을 진행할 수 있었다.

유 대표는 "건설 관련된 고유 업무에 사용하려고 주식을 처분했다"며 "동부하이텍 주가가 더 오를 수 있지만 그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땅을 사서 개발하는 등 본업에 투입해 더 많은 이익을 남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는 부채 상환에 활용해 재무구조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연결 매출 5855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60억 원, 당기순이익은 536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4년, 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에 자산 매각까지 성공하면서 정상화 기대감을 더 키우게 됐다.

동부건설은 동부익스프레스 채권 회수도 예정돼 있다. 동부건설은 KTB PE와 큐캐피털이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면서 만든 프로젝트펀드에 후순위로 500억 원을 투자했다. 동부건설은 투자금 500억 원 외에 매각 금액에 따라 플러스알파(+α)를 받는데 동원그룹이 지난해 12월 동부익스프레스를 4162억 원에 사들이면서 약 720~750억 원 정도를 거둬들이게 됐다. 자금은 프로젝트펀드가 최종 청산되면 유입된다.

한편 동부건설은 지분 100%를 보유한 연결 종속사 동부엔지니어링은 매각하지 않을 방침이다. 동부엔지니어링은 비상장사로 주식 전량인 98만 주의 장부금액은 166억 원이다.

유 대표는 "동부엔지니어링은 설계업무를 하다보니 동부건설과 영업 측면에서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있다"며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