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적립금 1000억...'위탁운용' 맡긴다 펀드랩 위탁 8개 증권사 선정…3년 간 집행예정
강우석 기자공개 2017-04-17 08:26:2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2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여유자금을 운용할 위탁회사 선정에 나섰다. 3년 간 총 1000억 원 규모의 적립금을 위탁사에 맡길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금융자산 위탁운용기관 선정 공고를 내고 입찰자를 모집 중이다. 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오는 17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있다. 최종 위탁운용 기관은 오는 28일 선정될 예정이다. 위탁기간은 계약일로부터 2년이다.
금투협은 국내주식형, 해외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 연계 주식형 펀드랩 등 3개 부문에서 8개 증권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에게 위탁되는 자산규모는 160억 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수익증권형 및 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일임계약 자산총액이 10억 원 이상인 회원사만 지원 가능하다.
위탁사 선정은 △제안서 접수 △1차 정량평가 △2차 정성평가 △우선협상기관 선정 △최종선정 등 총 다섯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정량평가에서는 랩어카운트 운용인력들의 업계 평균경력, 현재 회사에서의 근속년수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한다.
정량평가(50%)를 통해 선정된 예비운용기관을 대상으로 정성평가(50%)가 진행된다. 정성평가 과정에서는 지원회사의 운용전략 및 전문성의 평가 비중(80점)이 높다. 협회에 대한 서비스 제공 방안 및 기여(15점)도 일정 부분 고려한다. 이 과정에서 지원 회사들은 프레젠테이션(PT)을 준비해야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경쟁입찰의 방식으로 위탁회사를 뽑고 있는 중"이라며 "최종 선정기관 수와 위탁자산 규모는 회원사 지원 현황 및 평가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펀드평가 업체인 KG제로인이 위탁사 선정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협회 회원사가 제출한 제안서를 평가하고 위탁자산에 대한 사후평가도 실시한다. 그밖에 위탁운용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지원한다.
금융투자협회는 3년 간 총 1000억 원 규모의 적립금을 위탁사에 맡길 예정이다. 올해에는 400억 원 규모를,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300억 원을 추가 집행할 예정이다. 2017년 위탁금액의 잔여분(약 240억 원)을 맡길 회사는 이미 선정된 상태다. 내년과 내후년 집행 예정인 자금의 위탁 회사는 추후에 뽑을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위탁회사 선정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는 그동안 적립금을 은행 예금과 국공채, 특정금전신탁(MMT) 등 원금보장형 상품에 직접 투자해왔다.
업계에서는 협회가 적립금을 주식형 자산에 투자한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적립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겠다는 게 이번 위탁운용사 공고의 핵심"이라며 "대형 증권사들이 인수합병을 마친 뒤 소폭 줄어든 회원비를 적립금 운용으로 메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