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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금전채권신탁 특화 [신탁 경영분석] 금전채권 18% 증가…금융·항공사 채권 수탁

강우석 기자공개 2017-04-21 10:24:1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글로벌 네트워크 및 노하우를 활용해 금전채권신탁 부문을 특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요 기업들의 금전채권을 대거 수탁하면서 수탁고를 3조 원 넘게 키웠다.

18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금전채권신탁 수탁고는 지난해 말 기준 18조1718억 원이다. 이는 14조7334억 원이었던 전년 대비 18.92% 늘어난 수치다.

금전채권신탁은 대부분 자산유동화증권(ABS) 및 자산유동화대출(ABL)의 자금관리 역할과 관련돼있다. 위탁자가 금전채권신탁을 활용할 경우, 채권변제 시점까지 회수가 어려운 자금을 유동화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유동화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관련 수요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한국씨티은행은 금전채권신탁 부문의 강자로 꼽힌다. 글로벌 네트워크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당 부문 특화에 나서고 있다. 씨티은행의 전체 수탁고 중 금전채권신탁 비중은 90.10%로, 신탁업을 영위하고 있는 18곳의 은행 중 가장 높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대한항공이 미주노선 항공화물 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해외 ABS,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자동차할부채 및 금융리스채를 기초로 발행한 ABS 등을 수탁하며 규모를 키웠다.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운임채권, 현대커머셜 상용차 오토론채권, 제이티캐피탈 주택담보부대출채권 등을 수탁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금전채권신탁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회사 규모가 다른 시중은행들에 비해 작은 만큼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1998년 국내에서 ABS 수탁업무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이후 금융사 및 대기업들이 발행한 ABS에 대한 수탁자 서비스를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다. 국내 ABS 발행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은 2013년이다. 신탁본부에는 현재 임원 1명을 포함해 48명의 직원이 몸담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한 직원은 "외형적으로는 지난 3년 간 수탁고가 정체한 것으로 보이지만 회사의 금전신탁 비즈니스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해당 부문의 시장점유율이 높고 경쟁력도 높아 계속해서 특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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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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