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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의 자신감…10년만에 실적 전망치 내놔 올해 목표 7432억 원 전년비 1000억 증가…의약품 사업 기대

이석준 기자공개 2017-04-25 08:25:4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동제약이 10년만에 실적 전망 공시를 냈다. 개별 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1000억 원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 골자다. GSK 백신과 비만신약 등을 외부에서 대거 들여오면서 외형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자체 품목이 없다는 점은 낮은 마진(수수료 등)으로 이어져 자칫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동제약은 24일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공시에서 2017년 개별 기준 매출액을 7432억 원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363억 원)보다 16.8% 증가한 수치다.

광동제약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2008년 이래 처음이다. 당시 광동제약이 내놓은 매출 전망치는 3000억 원 수준이었고 실제 매출액은 2762억 원을 기록했다.

광동제약은 개별 기준 매출액에서 70%가 식품이고 나머지가 의약품이다. 보통 제약사와 달리 의약품보다 식품이 주력인 회사다.

변화의 조짐은 일고 있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의약품과 식품 매출액 증감률은 각각 21.62%, 6.95%다. 증감액도 의약품(357억 원)이 식품(283억 원)보다 많다. 이런 측면에서 10년만의 실적 전망은 의약품 사업에 대한 자신감으로 볼 수 있다.

흥행 요소는 많다. 광동제약은 2015년 7월 폐렴구균백신 등 GSK 소아 백신 8종을 팔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한 제품을 추가로 계약하면서 GSK 백신은 총 9종이 됐다. 최근에는 GSK 백신 월 처방액이 40억 원을 넘어서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백신 사업 매출 목표는 400억 원 정도며 소아청소년과, 개원가, 산부인과, 분만센터 등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GSK 출신 박원호 상무가 관련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16년 6월 출시된 비만약 콘트라브도 성공 잠재력이 높다. 콘트라브는 미국에서 최근 승인된 비만치료제 중 시장점유율 41%로 1위(2016년 5월 기준, IMS 헬스 데이터)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시장 침투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콘트라브는 국내 발매 6개월간 25억 원 어치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 먼저 나온 라이벌 벨빅은 같은 기간 146억 원을 기록했다.

광동제약은 코프로모션 사업 강점은 아이러니하게 영업력이 강하지 않다는데 있다. 그간 다국적제약사 코프로모션 대상에서 제외됐던 이유다.

다만 공동판매가 늘면서 영업력 강한 회사는 많게는 10개 이상의 도입신약을 들여와 영업력이 분산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광동제약은 백신과 비만약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최성원 광동제약 사장이 2015년 3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신약 도입 등의 과감한 행보로 의약품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광동제약 의약품 부문 매출 증가가 수익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도입 신약으로 외형은 커질 수 있지만 자체 품목이 적어 마진 장사에는 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총이익이 777억 원으로 전년(734억 원) 대비 5.87% 늘어나는데 그쳤다. 매출액 성장률(21.62%)에는 한참 못 미친다.

얼마전에는 7년간 개발하던 과민성 방광염치료제 타라페나신ER 개발을 중단했다.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광동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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