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금투협 적립금 위탁사 '관심없네' 미래에셋·KB·유진·한화증권 등 4곳 지원…재입찰 지원사 無
강우석 기자공개 2017-04-28 10:08:0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5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60억 원 규모의 적립금을 운용할 위탁사 선정에 나섰지만 증권사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총 8개 증권사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지원 회사는 4곳에 불과했다. 재입찰을 부쳤지만 한곳도 추가로 지원하지 않았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금융자산 위탁운용기관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미래에셋대우·KB증권·한화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 등 4곳이 참여했다.
금융투자협회는 당초 국내주식형, 해외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 연계 주식형 펀드랩 등 3개 부문에서 8곳의 증권사를 뽑아 회사 당 20억 원씩 맡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입찰 회사가 4곳에 그치자 추가 입찰 기회를 부여했다. 이마저도 증권사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에 따라 추가 입찰과정 없이 4곳의 입찰 회사를 대상으로 위탁사를 선정키로 했다. 정량 및 정성평가, 프레젠테이션(PT) 평가 등을 거쳐 위탁사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선 처음부터 흥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위탁사 선정 절차가 급하게 진행돼 참여하기에 적지않은 부담이 있었다"며 "위탁자산 규모 역시 적어 기관자금 운용 레코드라 내세우기 애매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금융투자협회가 향후 3년 간 위탁 예정인 뭉칫돈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모집한 위탁자산보다 잔여 적립금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300억 원의 적립금을 추가로 맡기기 위해 위탁회사를 추후 뽑을 예정이다.
B 증권사 관계자는 "협회가 자산배분 차원에서 소규모 자금을 운용할 증권사를 모집한 것이지만, 증권사 입장에서 참여할 만한 유인이 많지 않다"며 "운용자산 규모가 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과 내후년 자금에는 많은 회원사들이 눈독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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