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디포 인수한 엑셀시어캐피탈은 국내서 주로 소수지분 투자, CJ헬로비전 투자 진행 중
김창경 기자공개 2017-05-10 10:43:1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피스디포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한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엑셀시어캐피탈(Excelsior Capital, 이하 엑셀시어)은 어떤 회사일까. 국내에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엑셀시어는 소수지분 투자를 중심으로 그동안 다수의 투자에 참여했다. 현재 CJ헬로비전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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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시어가 현재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투자는 CJ헬로비전 정도다. 엑셀시어가 운용을 맡은 PEF 세이블 아시아(Sable Asia)와 포모사 케이블 인베스트먼트(Formosa Cable Investment)는 다른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2005년 CJ헬로비전의 전환상환우선주를 2014억 원어치 매입했다.
엑셀시어는 2012년 CJ헬로비전이 상장되는 과정에서 투자 7년 만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 절반가량을 매각했다. 이후 CJ헬로비전의 주가에 따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등의 형태로 주식을 처분해 나갔다. 엑셀시어의 자료에 따르면 CJ헬로비전 투자회수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엑셀시어는 5% 미만의 지분을 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엑셀시어는 과거 조현준 효성 회장의 개인회사에 투자하기도 했다. 엑셀시어는 특수목적법인(SPC) 스타디움인베스트먼트(Stadium Investment Limited)를 통해 2010년 조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지분 16%를 확보했다.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해 150억 원을 투자했다. 3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한다는 조건이었다.
3년 뒤인 2013년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IPO가 어려워지자 엑셀시어는 풋옵션을 행사해 투자회수를 했다. 당시 엑셀시어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자금을 넣었지만 큰 소득 없이 자금을 회수했다.
이 외에도 엑셀시어는 OCI(옛 동양제철화학)와 이노칩스 등에 소수 지분을 투자한 뒤 회수에 성공했다. 경인방송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을 매입하기도 했다. 대부분 경영권과 무관한 투자였다.
엑셀시어는 지속해서 국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말 2200억 원 규모의 5번째 펀드 모집을 완료했다. 구체적인 투자대상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5호 펀드가 조성된 직후 국내 자동제어시스템 업체에 투자가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엑셀시어 한국법인은 민승기 대표가 이끌고 있다. 민 대표는 엑셀시어에 합류하기 전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전무를 역임했다. 현대증권, 흥국생명 등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민 대표는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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