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1조 차입금 상환 미뤘다 올해 12월 만기 대출 1개월 연장…내년 상환 부담 2조 웃돌아
이효범 기자공개 2017-05-12 08:06:3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1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올해 12월 만기였던 1조 원 가량의 차입금 상환을 내년으로 미뤘다. 이번 만기 연장으로 내년에 2조 원을 웃도는 차입금 만기가 몰리게 됐다. 한국GM이 지난 수년간 순손실로 상환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추가적인 만기 연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11일 한국GM의 2016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올해 12월이었던 1조 1317억 원의 만기일을 내년 1월 말로 연장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차입금은 원화 차입금 7220억 원, 외화단기차입금 1억 5020만 달러와 1억 7903만 유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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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연장한 차입금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GM의 지주사인 'GM홀딩스(GM Holdings LLC)'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대출받은 자금이다.
한국GM은 이번 만기 연장으로 2018년에만 2조 원을 웃도는 상환부담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한국GM의 총차입금 2조 9690억 원이다.
이번 만기 연장은 상환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GM의 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은 수년째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또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자체적으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1조 1317억 원의 차입금 만기 연장 기간이 1개월 가량에 그쳤다는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만기를 1개월 연장했다고 해서 한국GM이 상환재원을 마련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GM이 올해 급격한 실적 개선세로 상환재원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향후 추가적인 만기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 관계자는 "한국GM과 본사 사이에 맺은 재무 약정의 절차상 문제로 1개월 가량 만기를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명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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