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홈씨씨인테리어 1호 목포점 이전 인천·울산점 운영에 집중…부지 활용방안 논의
심희진 기자공개 2017-05-23 08:11:1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2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가 건축자재 백화점 1호인 홈씨씨(HomeCC)인테리어 목포점을 10년 만에 이전하기로 결정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최근 홈씨씨인테리어 목포점 운영을 중단했다. 현재 남아 있는 매장은 인천점과 울산점 두 곳이다.
홈씨씨인테리어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KCC가 전 과정을 직접 책임지는 패키지 인테리어 서비스다. 인테리어 관련 쇼룸을 비롯해 목공, 합판 등 DIY(Do It Yourself)용 건축자재를 만드는 대리점을 한 곳에 모아 백화점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현재 목포점은 문을 닫은 상태"라며 "목포점에 있던 페인트, 철물, 창호 등 건자재 대부분은 지난해 6월 오픈한 울산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이번 이전은 홈씨씨인테리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KCC는 목포보단 울산 지역 내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더 많다고 판단했고,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점포 재편을 단행했다.
KCC 관계자는 "목포보다는 울산의 시장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울산점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목포점에 있던 쇼룸은 그대로 내버려둘지 아니면 아예 모든 공간을 다 정리하고 해당 점포를 다른 방향으로 활용할지 등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KCC는 2007년 홈씨씨인테리어를 론칭하며 건자재 부문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해 목포에 홈씨씨인테리어 1호점을, 2010년 인천에 2호점을 출점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4년 소규모 전시판매장이 대폭 늘어나면서 홈씨씨인테리어 사업의 외형도 커지기 시작했다. 전시판매장은 KCC 건자재 부문 디자인팀이 주방, 거실, 욕실 등 집의 모든 공간을 구역별로 설계해 놓은 모델하우스식 공간이다. KCC는 서울 서초본점을 시작으로 지난 2년간 제주도와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 주요 거점에 전시판매장 14곳을 출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홈씨씨인테리어 사업의 실적이 포함돼 있는 KCC의 기타부문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KCC 관계자는 "건축자재 특판 시장의 규모는 축소되고 있으나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한 유통시장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어 홈씨씨인테리어 사업의 장래성이 밝은 상황"이라며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 신상품 개발, 고객관리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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