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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G의 남다른 철학 '시행사가 설계까지' 김한모 대표 "수익보다 고객 친화적 설계에 방점"

이상균 기자공개 2017-05-29 08:16:59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3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G(Humanism of Maru Group)는 부동산 업계에서도 특이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 곳이다. 부동산 개발업을 하는 시행사가 설계부터 인허가, 배치, 인테리어까지 맡는다. 시공사 업무까지 담당하다보니 건설사로부터 불만도 많이 듣고 오해도 많이 샀다.

김한모 HMG 대표(사진)는 "HMG가 분양 대행업부터 시작한 기업이다 보니 고객의 니즈(needs)를 파악하기 쉬웠다"며 "이 같은 고객 니즈를 아파트 설계 단계부터 직접 반영해보자는 생각에 시공사 고유의 업무까지 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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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 대표의 책상과 벽에는 아파트 내부 설계 도면이 여기저기 붙어있다. 시행사 대표의 방이라면 전국지도와 함께 분양 일정이 빼곡히 들어차 있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다.

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고객 친화적인 아파트 설계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HMG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주방과 거실이 맞동풍을 이뤄 환기가 잘 되도록 한다"며 "햇빛이 잘 내리쬐는 남향으로 설계하고 창고는 북향에 위치시키는 것도 우리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09㎡(33평형) 크기의 아파트를 방 4개로 설계한 것도 HMG만의 특징"이라며 "주방도 다른 곳과 달리 특화시켜 비교적 넓게 보이도록 설계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윤 창출에만 매달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업가의 생각치고는 특이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브랜드로 인식되는 것이 우선이고 돈은 나중"이라며 "수익성에 매달려 고객의 신뢰를 잃는 소탐대실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철학이 반영된 덕분인지 HMG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벽지를 바르지 않는다. 대신 고급스런 패널로 마감 처리를 한다.

지하 주차장 면적도 되도록 늘려 잡는다. 세대 당 주차 면적을 1.3대 이상으로 잡고 지하 1층만으로도 주차장 수용이 가능하도록 대지 면적을 넓게 설계했다. 아파트 면적이 작은 임대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주차장 대지 면적이 넓어질수록 주거공간이 좁아져 시행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김 대표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그는 "주민들이 입주 뒤 생활하면서 어떤 불편함을 느낄지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다"며 "부동산 시행사는 수익성이 워낙 높기 때문에 이런 비용이 늘어나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익성보다는 입주자의 편의를 더 생각하다보니 평이 좋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울산 송정에 여러 건설사들과 함께 아파트를 지었다"며 "그중 HMG가 설계한 아파트는 모두 남향으로 배치돼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는 6월 분양을 시작하는 판교 운중동 타운하우스(운중 더 디바인)는 HMG의 남다른 철학이 집약된 사업이다. HMG는 이곳에 73개 필지를 분양하는데 그치지 않고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노희영 히노컨설팅펌 대표의 컨설팅을 받아 지하에 영화관을 만드는 등 각종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필지를 분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상권을 살릴 수 있는지 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수차례 분양을 미룬 끝에 6월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HMG는 최근 3년간 급성장하며 지난해 계열사 총 매출액 5000억 원을 돌파했지만 김 대표는 여전히 계열사별 매출액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다. 아직 계열사별 회계처리가 완벽치 않은 측면도 있지만 수익성에 얽매이지 않는 김 대표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이보다는 부동산 관련한 모든 사업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 구성을 꿈꾼다.

그는 "부동산 개발부터 분양 대행, 자산 관리, 부동산 금융까지 아우르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해부터 임대 관리업을 새롭게 시작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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