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1호 ETN, 이달 말 상장 WTI 원유선물 추종…올해 10개 안팎 상장 목표
강우석 기자공개 2017-05-26 11:19:3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4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의 첫 번째 상장지수증권(ETN)이 이달 말 상장된다. 1호 ETN은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원유 선물의 움직임을 추종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4월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ETN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대신 WTI 원유선물 ETN(H)'의 출시 준비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해당 상품을 오는 31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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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ETN은 'S&P GSCI Crude Oil'를 기초지수로 사용한다. WTI 원유선물 가격의 일간 수익률과 연동되는 상품으로 투자자들은 원유선물 상승 시 양(+)의 수익률을 거두게 된다. 분배금은 자동으로 재투자된다.
대신증권은 당초 자사의 1호 상품으로 지난 3월 말 상장된 손실제한형 ETN을 고려했다. 하지만 상품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상장하지 않았다. 손실제한형 ETN의 시장성이 입증된 이후에 추가 발행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WTI 원유선물을 활용한 것은 ETN 시장의 대표적인 지수이기 때문이다. 24일 기준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의 지표가치 금액은 1258억 원으로 150여 개의 ETN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일 평균 거래대금도 66억 원으로 압도적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WTI 원유선물은 ETN 시장에서 가장 일반적인 상품"이라며 "헤지 및 공시, 유동성공급(LP)을 잘하는지 시장에 보여줄 필요가 있어 기본적인 상품부터 상장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4월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ETN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패시브솔루션팀을 본부 단위로 격상시키며 관련 비즈니스를 본격화했다. 현재 패시브솔루션본부는 인덱스팀과 멀티전략팀 등으로 구성돼있다.
대신증권은 차별화된 지수 발굴을 위해 S&P다우존스, 한국거래소 등 지수산출 업체와 논의 중이다. 대형 증권사들이 이미 150여 개의 상품을 갖춰놓은 상황에서 평범한 지수만으로는 시장에서 자생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른 대신증권 관계자는 "ETN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다각도로 검토하는 중"이라며 "올해 10개 안팎의 종목을 상장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TN 시장에 참여한 증권사는 이로써 여덟 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외 발행 요건을 갖춘 증권사들은 해당 시장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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