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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주니어펀드', 국내외 주식에서 펀드까지 편입 존리 대표 직접 운용…환매수수료 높여 장기투자 유도

최은진 기자공개 2017-06-01 10:18:4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9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다음달 출시할 '주니어펀드'는 국내외 주식은 물론 우수한 펀드까지 포트폴리오에 담는 재간접형 상품이다. 장기로 운용되는 펀드기 때문에 최대한 자산을 분산해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판단이다. 장기투자 유도를 위해 파격적인 환매수수료 체계도 마련했다. 펀드 운용은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직접 맡는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조만간 '메리츠주니어펀드'를 출시할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승인이 완료되면 바로 투자자들에게 선뵌다는 계획이다. 오는 6월 중순 정도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주니어펀드는 어린이들의 학자금이나 결혼자금 등 목돈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과외비 등 사교육비에 지출할 돈을 줄여 펀드나 주식 등에 투자해야 한다는 평소 존리 대표의 철학에 따라 마련됐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이 상품을 메리츠코리아펀드의 뒤를 잇는 대표펀드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메리츠주니어펀드는 메리츠코리아펀드와는 전혀 다른 스킴으로 운용된다. 어린이 펀드는 10년 이상 장기투자 상품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펀드를 국내외 주식, 펀드 등 유망 자산이라면 무엇이든 투자할 수 있도록 '글로벌 재간접형'으로 기획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공모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특정 섹터 및 자산 등에 간접투자하게 되면 주식에만 투자할 때보다 훨씬 큰 분산효과를 노릴 수 있다.

장기투자를 장려하기 위해서 파격적인 환매수수료 체계도 마련했다. 메리츠주니어펀드의 환매수수료는 5년 미만 내 환매 시 전체 수익금의 5%, 5~10년 이내의 경우에는 3%로 책정했다. 국내 출시된 공모펀드 중 환매수수료 수취 기간이 가장 길다고 수수료 비율도 높다. 이 펀드와 마찬가지로 장기투자를 독려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펀드'의 경우 1년~10년 미만 내 환매하면 이익금의 1%를 환매수수료로 받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메리츠주니어펀드의 환매수수료를 여타 공모펀드와 비교해 더 높게, 또 길게 설정한 이유는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어린이펀드라는 특성을 고려해 마련했다"며 "환매수수료는 펀드로 귀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메리츠자산운용의 이익과 관계가 없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펀드 운용은 주식운용팀 공동운용이라는 기조 하에 존리 대표가 책임운용역을 맡았다. 존리 대표가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직접 운용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자산운용업계는 물론 투자자들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큰 책임감을 갖고 운용하겠다는 메리츠자산운용의 의지를 담았다.

부책임운용역은 홍주연 이사가 맡았다. 홍 이사는 도이치운용, 라자드운용 등에서 존리 대표와 약 15년 가량을 함께 호흡해 온 인물이다.

메리츠자산운용 또다른 관계자는 "메리츠주니어펀드 역시 여타 다른 펀드와 마찬가지로 주식운용팀 공동운용으로 하되 보다 더 책임감 있게 운용하겠다는 목표로 존리 대표가 책임매니저에 올랐다"며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등한시 됐던 어린이 펀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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