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투자' 예스코, 사업다각화로 빛 볼까 1년간 1200억 이상 투입…초기 성과 미미
심희진 기자공개 2017-06-01 08:31:5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1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스코가 해외 대부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사업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예스코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펀드리펀딩신탁(Fundry Funding Trust)에 자금을 빌려주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출자 시기 및 규모 등은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예스코는 2016년 4월부터 1년간 세 차례에 걸쳐 펀드리펀딩신탁에 총 7500만 달러(한화 약 890억 원)를 투자했다. 펀드리펀딩신탁의 매도가능증권에도 약 360억 원을 투입한 바 있다.
지난해 초 설립된 펀드리펀딩신탁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지에서 수익 증권, 채권 등에 투자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예스코 관계자는 "구체적인 자금 액수나 실행 일정 등은 밝힐 수 없다"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펀드리펀딩신탁에 대한 출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예스코가 대부업에 눈을 돌리는 것은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10년 1조 4000억 원 이상이었던 매출액은 매년 감소해 2015년 1조 2000억 원, 지난해 1조 원 대를 기록했다. 600억 원이었던 영업이익도 2015년~2016년 200억 원 안팎까지 줄어들었다.
주력 사업인 도시가스 매출이 감소한 여파가 컸다. 난방, 취사 등에 도시가스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면서 판매가 줄었다. 신도시 및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에너지 공급을 두고 집단에너지 업체들과 가격 경쟁을 벌인 것 역시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도시가스 부문의 수익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자원개발 사업도 저유가로 인해 6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예스코는 현금 확보를 위해 자금운용 관련 투자를 적극 실시할 방침이다.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대부업 외에 신사업을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미국 대부업에 대한 투자 성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펀드리펀딩신탁이 완전히 자리잡기까지 관련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에 14곳 출사표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