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컨버스 품은 대한항공, 상호출자 해소 과제 자회사·손자회사 교차 지분 형성, 계열집단 고리 끊어야
이효범 기자공개 2017-06-16 08:29:22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5일 1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총수일가 소유의 유니컨버스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상호출자 지분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고 나면 유니컨버스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 정리 수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한진그룹은 15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이 보유 중인 그룹 IT 계열사 유니컨버스 지분 전량을 대한항공에 무상으로 증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 측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준법 경영 강화를 토대로 보다 투명한 경영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컨버스는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사실상 개인회사다. 그동안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오너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대한항공이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을 무상으로 취득하게 되면 유니컨버스는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다만 거래가 성사되면 한진그룹은 지배구조 상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유니컨버스가 보유한 대한항공 주식과 유니컨버스 자회사인 유니컨버스투자가 소유한 토파스여행정보 주식 때문이다.
유니컨버스는 2016년 3월 말 기준 대한항공 주식 3만 2390주(지분율 0.04%)를 가지고 있다. 유니컨버스가 대한항공에 편입되면 지배구조 상 상호출자 관계가 형성된다. 한진그룹은 자산 10조 원을 넘는 대기업집단에 소속돼 상호출자를 제한받고 있다. 상호출자 해소를 위해 유니컨버스가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을 처분하는 작업이 향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니컨버스투자가 들고 있는 토파스여행정보 주식 21만 6316주(지분율 27%)도 변수다. 대한항공이 유니컨버스를 자회사로 두면 유니컨버스투자는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증손회사가 된다. 토파스여행정보는 한진칼의 자회사로 있기 때문에 지배구조 상 지주사의 증손회사가 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가 형성된다. 일정 기간 내 고리를 끊어야 한다.
유니컨버스가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과 유니컨버스투자가 소유한 토파스여행정보 지분 장부가액은 지난 1분기 기준 각각 9억 원과 171억 원이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SK 오너가 3세 최성환의 '승부수'
- 어느 수집가의 꿈 '이건희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