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19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 편입 이후 자산관리 사업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KB증권이 주식 고수들을 따로 선발해 육성하기로 했다. 브로커리지 중심 영업에서 탈피하려 하고 있는 KB증권이 오히려 주식 영업만 하는 PB들을 전문적으로 키우겠다는 역발상 전략이어서 주목된다.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사내에 스타 브로커리지(BK) 제도를 신설하고 약 30여명 선발을 완료했다. 브로커리지 업무에 특화된 선수들을 따로 뽑아 주식 매매 영업만 전문으로 하는 PB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이 스타 BK PB들을 따로 선발하는 이유는 최근 일선 지점의 주된 업무 방향이 변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KB증권은 과거 브로커리지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금융상품 판매 등 다양한 웰스매니지먼트(WM) 사업으로 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스타 BK 제도는 특히 옛 현대증권 출신 PB들이 마음 놓고 주식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원에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증권 출신 직원들 중에서는 오랜 기간 주식 영업만 해온 고참급 PB들이 많다. 베테랑 PB들의 영업 스타일을 바꿔 혼선을 주기 보다는 오히려 이들의 전문성을 살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스타 BK 제도에서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KB증권은 스타 BK로 선발된 PB들에게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스타 BK PB들이 기업 탐방을 할때 본사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실적이 우수하면 표창을 하거나 해외 연수를 보내는 등 지원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KB증권의 이번 스타 BK 제도가 집안 내부를 단속하는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브로커리지 업무만 주로 해왔던 베테랑 PB들 중 회사의 전략 변화에 부담을 느껴 이직을 고려했던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10~20년간 주식 매매만 주된 업무로 해왔던 PB들에게 회사의 WM사업 전략 변화는 달갑지 않을 수 있다"면서 "브로커리지 업무를 계속 할 수 있는 타사로 이직하지 않고 KB증권에 남는 것은 회사나 직원들이 서로 윈윈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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