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 피엠씨텍 업고 최대실적 노린다 화성품 호조로 2분기 선방, 하반기 침상코크스 판가 상승 전망
심희진 기자공개 2017-07-24 07:59:4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1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켐텍이 화성품 등 라임케미칼 부문의 판매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는 기저 효과에 따른 착시 현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포스코켐텍이 침상코크스 판매를 담당하는 계열사 피엠씨텍을 등에 업고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포스코켐텍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873억 원, 영업이익 263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2분기보다 매출액은 11%, 영업이익은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배가량 늘어난 20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9%를 돌파했다.
괄목할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이뤘으나 이는 기저 효과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 볼 수 있다. 2015~2016년 경영 실적이 예년에 비해 워낙 저조했던 탓에 지난 2분기 실적 개선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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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은 단열벽돌을 비롯한 내화물과 생석회·음극재·화성품 등 라임케미칼의 제조 및 판매, 고로 정비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2010년에는 포스코의 케미칼 공장을 위탁 운영하기 시작했고 LS엠트론으로부터 2차전지 음극재 사업을 인수하는 등 외형을 크게 확대했다.
하지만 2015년 라임케미칼 부문 내 콜타르 판매 사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유가 급락으로 콜타르 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40%가량 하락한 가운데 원료 매입가격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결과 역스프레드가 발생했다. 여기에 주력 판매처인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내화물, 생석회 등의 판매량도 줄었다.
수익성 저하의 주범이었던 라임케미칼 부문이 반등하면서 올해 실적도 개선됐다. 라임케미칼 부문은 포스코켐텍 전체 매출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화성품의 구매가격 결정 방식이 조정된 데다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스프레드가 향상됐다. 원재료의 구입 비용 절감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2차전지 음극재 사업 역시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2015년까지 소형 어플리케이션에만 적용되던 음극재가 전기버스, 물류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전지에도 공급이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음극재 사업은 2015년 90억 원, 지난 상반기 1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지난해 업황이 좋지 않아 단순 비교시 지난 2분기 실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보이나 평년보다 조금 개선된 수준"이라며 "계열사 피엠씨텍이 침상코크스 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하반기 수익성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켐텍은 피엠씨텍(PMCTech)의 성장을 발판 삼아 실적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2012년 11월 설립된 피엠씨텍은 콜타르를 원료로 활용해 고부가가치 탄소제품의 중간 소재인 침상코크스(Needle Cokes)를 생산하는 업체다. 포스코켐텍이 피엠씨텍 지분 60%, 미쓰비시화학과 미쓰비시상사가 나머지 40%를 들고 있다. 전라남도 광양시에 침상코크스 6만 톤 규모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피엠씨텍은 지난 2분기 매출액 285억 원, 영업손실 16억 원, 순손실 47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 초기 단계다 보니 지난해 2월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돌입한 이후 매 분기 적자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말부터 40일간 정기 보수를 실시한 것이 2분기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
업계에선 피엠씨텍이 오는 하반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서 포스코켐텍의 최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환경 오염을 문제 삼아 현지 침상코크스 공장 일부를 폐쇄시키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고, 그 결과 침상코크스의 판매가격이 한 달 새 5배 이상 상승했다. 덕분에 피엠씨텍의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이를 근거로 피엠씨텍이 올해 200억 원 안팎의 지분법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당사에서 만드는 침상코크스는 100% 중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에 현지 상황에 민감한 편"이라며 "중국 내 수급 불일치로 침상코크스의 판매가격이 지난달 말부터 급등하고 있는데 올 연말까지는 이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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