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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 잃은 포스코엠텍, 신규사업 '절실' 철강포장설비 수출 감소…추진팀 통해 다각화 모색

심희진 기자공개 2017-07-27 08:21:0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엠텍이 철강 제품 포장 설비의 수출 감소로 지난 2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외형이 급격하게 축소된 포스코엠텍은 최근 구성한 신사업 추진 팀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활로를 모색할 방침이다.

포스코엠텍은 지난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619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2분기보다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39% 감소했다.

각종 철강 제품을 포장하는 설비의 수출량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철강 포장 설비 부문은 지난해 2분기 약 1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당시 전체 영업이익 41억 원 중 절반 가량을 책임진 셈이다. 하지만 중국 철강 업체들이 현지 정부 정책에 따라 투자를 줄이면서 포스코엠텍의 판매량도 감소했다. 지난 2분기 철강 포장 설비 부문의 영업이익은 1억 원 안팎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포스코엠텍 관계자는 "로봇 등 철강 포장 설비를 판매하는 데 있어 핵심 시장은 중국"이라며 "중국의 대규모 감산 정책에 따라 현지 철강 업체들이 혹독한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설비에 대한 투자를 많이 줄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만 순이익은 2016년 2분기 22억 원에서 지난 2분기 29억 원으로 7억 원가량 늘었다. 포스코엠텍이 2011년 설립한 인도네시아 탈산제 법인을 현지 업체인 코셉에 매각하면서 금융 보증 이익이 발생한 결과다.

포스코엠텍 관계자는 "최근 2년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부실 자산, 주식 등을 모두 정리했는데 이 때 발생한 손실들은 지난해 실적에 모두 반영했다"며 "올해 순이익이 개선된 건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 않은 데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법인 매각으로 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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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엠텍은 알루미늄 탈산제, 몰리브덴 등 철강 부원료 제조와 열연·냉연 강판 포장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며 성장해 왔다. 최대 주주가 포스메이트에서 포스코로 변경된 2010년 이후 도시광산 사업에 진출하고 금속 트레이딩 품목을 확대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2009년 3000억 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13년 9000억 원으로 3배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외형과 달리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공급 과잉으로 몰리브덴, 구리 스크랩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마진이 감소했다. 2012년 고순도 알루미나를 양산하기 위해 설립한 포스하이알이 실적 부진에 시달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100억 원 안팎이었던 영업이익은 2013년 적자전환했다.

포스코엠텍은 2014년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주력 사업인 철강 제품 포장에 집중하기로 하고 그 해 11월 도시광산 사업을 중단했다. 부실 자회사인 포스하이알도 2015년 청산 완료했다. 지난해 초에는 강원도 영월 몰리브덴 공장을 중소 소재·부품업체인 티피에스에 매각했다.

현재 △철강 제품 포장 설비 판매 △철강 부원료 제조 △마그네슘·페로실리콘·페로망간 등을 생산하는 포스코 공장 위탁 운영 등의 사업만 영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300%대였던 부채비율이 지난 6월 말 86%로 하락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상태"라며 "하지만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과거의 외형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엠텍은 신규 시장 진출로 반등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부원료 제조, 위탁 운영 등은 사업 특성상 영업이익률이 낮은 편이다. 저수익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신규 사업에 진출하거나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별도의 조직을 꾸렸다"며 "해당 팀에서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엠텍은 포장설비 부문의 판매처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일본, 유럽 등에 대한 로봇 수출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수익 개선을 이끈 포장 설비 부문은 100억~200억 원 어치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변수가 많은 중국 이외의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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