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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리더는]부산은행장 후보들이 회장직 응모한 까닭박재경·빈대인 등 참여...외풍 논란 차단, 이름 알리기 관측

김선규 기자공개 2017-07-28 10:10:0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3: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경쟁 구도가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외부 개방형 공모방식으로 차기 회장을 추천키로 하면서 외부 출신들이 대거 공모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회장·행장 복수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현직 내부 출신들이 대거 지원한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BNK금융지주는 회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총 16명의 내·외부 인사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당초 거론됐던 예상 후보군 보다 2배 이상 지원자가 몰리면서 후계 구도가 더욱 복잡해졌다는 평가다.

눈에 띄는 점은 박재경 회장 대행(부사장)을 비롯한 빈대인 부산은행장 대행(부행장), 김석규 경남은행 부행장,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등 총 4명의 현직 임원들이 공모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당초 이들 현직 임원들은 회장보다 행장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외부 인사까지 참여하는 회장 공모와 달리 행장 공모는 내부 공모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재풀이 적어 경쟁이 덜 치열하고, '현직 프리미엄'이 강하게 반영돼 선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예상과 달리 내부 출신들이 회장 공모에 참여한 까닭은 회장과 행장 공모에 복수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부 유력 인사들이 행장 공모로 몰릴 경우 외부 인사들로만 차기 회장 경선이 치러질 수 있기 때문에 복수지원을 통해 회장 공모에 참여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인사들 또한 회사 안팎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회장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 관계자는 "자칫 내부 유력 인사들이 선임 가능성이 높은 행장 공모에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복수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회장 공모에 외부 인사, 전직 임원 출신들만 채워질 경우 '낙하산', '외풍' 등의 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28일부터 내부 공모 방식으로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재경 부사장, 빈대인 부행장, 김석규 부행장 등이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빈 부행장 등은 '은행장 육성 후보군'에 포함돼 있어 공모 여부와 상관없이 후보군 Pool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 여기에 부행장보 이상을 역임한 전직 임원들 또한 공모에 지원할 것으로 보여 대략 6~7명 안팎의 인사들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회장·행장 복수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결과가 차기 행장 후계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차기 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박 부사장 및 빈 부행장 등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될 경우 예상 밖의 다른 후보가 최종 행장 후보로 낙점될 수 있기 때문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향후 차기 회장 압축 리스트 선정, 현직 임원들의 중도 사퇴 여부 등에 따라 행장 레이스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회장과 행장 선임을 동시에 진행하다보니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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